매일신문

中, 자국민 해외 단체여행 부분 재개…한미일 빠졌다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에 따른 비자제한 보복 가능성

중국 상하이에서 온 여행객들이 8일 일본 도쿄 인근 나리타 국제 공항에 도착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 서 있다. 이날 중국은 한국과 일본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국 국민과 일본 국민에 대한 중국행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에서 온 여행객들이 8일 일본 도쿄 인근 나리타 국제 공항에 도착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 서 있다. 이날 중국은 한국과 일본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국 국민과 일본 국민에 대한 중국행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6일부터 자국민 해외 단체여행을 부분적으로 허용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중국인 단체관광이 시작된다. 다만 한국과 일본, 미국 등 중국발 입국자에 방역을 강화한 국가는 허용대상에서 빼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여행사마다 해외 단체여행 재개를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며 다음 달이면 해외여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글로벌타임스에 "2023년 첫 해외여행은 6일 상하이에서 태국 푸껫으로 가는 5박 6일 일정의 단체여행"이라고 소개한 뒤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비자 서비스 등으로 상품을 출시한 날 매진됐다"고 소개했다.

중국의 해외 단체여행 부분 재개에도 당분간 한국을 찾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없을 전망이다. 중국 문화관광부 판공청이 지난달 전국 여행사에 단체여행과 '항공권+호텔' 패키지 상품 업무를 재개할 수 있는 20개 국가를 발표하면서 한국, 일본, 미국을 제외한 탓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에 따른 비자 제한 공방에 따른 보복성 조치로 풀이하고 있다. 결국 중국에서 한국에 대한 단체여행을 허가하려면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불가진 양국 간 비자 발급 제한 문제가 선행돼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한국과 일본에 대한 단체여행 제한에 따른 반사이익은 태국과 베트남 등이 챙길 것으로 추정된다.

씨트립의 장원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판매 재개 공지 이후 플랫폼 내 해외 단체여행 상품 검색량이 순식간에 5배 증가했다"며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캄보디아 상품 검색량이 가장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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