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상황 속에서도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친환경 차를 중심으로 완성차 제조사들 가운데 점유율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6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30개국의 자동차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를 합산한 지난해 유럽 완성차 시장 점유율은 9.40%로 2021년(8.65%)보다 0.75%포인트(p) 올라 점유율 상승 폭 1위를 기록했다.
도요타(0.69%p), 포드(0.17%p), 르노(0.12%p), 메르세데스-벤츠(0.04%p), 혼다(0.01%p)가 현대차의 뒤를 이었다.
지난해 유럽 완성차 시장 판매 규모는 1천128만6천939대로 전년 1천177만4천822대와 비교해 4.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차량용 반도체 부품 수급난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등의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유럽 판매량은 106만989대로 전년 대비 4.2% 증가하며 판매 순위 4위를 유지했고, 시장 점유율도 9.4%를 기록하며 유럽 진출 이후 처음 9%대로 올라섰다. 3위인 르노그룹(106만1천560대)과도 500여대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친환경 차 수요가 많은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도 늘었다.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유럽 내 전기차 판매량은 14만3천460대로 2021년 13만5천408대보다 5.9% 올랐다. 현대차그룹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전기차는 기아의 친환경 전용 모델 니로 EV가 3만8천122대로 집계됐다.
국내외로 높은 친환경 차 판매 실적을 거두고 있는 만큼 현대차는 낙관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다. 최근 현대차는 작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유럽 사업계획 물량(도매 기준)으로 전년보다 4% 늘어난 5만9천300대, 기아는 4.2% 올린 5만7천대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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