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SK그룹의 대규모 투자에 대응해 '맞춤형 SK인재양성팀'을 가동한다.
경북도는 6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지방시대 교육대전환 프로젝트' 브리핑을 통해 이달부터 '맞춤형 SK인력양성팀'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오는 8일 경북도, 구미시, 금오공대·구미대, 금오공고·구미전자공고, SK실트론을 포함한 6개 기업 실무자들이 구미에서 모여 조만간 SK인력양성팀을 꾸린다.
SK인력양성팀은 최근 지역 투자 및 채용을 약속한 SK그룹 계열사들과 경북 시군, 지역 대학, 직업계 고등학교 등과 손을 맞잡고 기업 수요에 대응한 교육 커리큘럼 등을 마련한다.
구미(반도체 분야), 안동(SK바이오사이언스), 영주·상주(SK머티리얼즈) 등 그룹 계열사는 물론이고 1차·2차 협력사 등 지역 토종기업에도 인력 수요와 채용 계획을 파악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일 SK그룹 계열 반도체 소재기업 SK실트론은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경북도·구미시와의 투자협약식에서 "(지난해 1조원에 이어) 올해 1조2천360억원을 추가해 2026년까지 2조2천360억원을 구미 국가산단 3단지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SK실트론은 이번 투자로 반도체 전문가 1천명(연구인력 150명, 생산인력 850명)을 채용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2025년까지 경북 내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분야 계열사에 5조5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채용 규모는 최대 1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경북도는 SK인력양성팀을 체계적으로 운용해 전문성 부족, 많지 않은 재정 등 지방정부의 한계를 불식하고 대학중심의 지역발전, 지방소멸 정책을 펼 방침이다.
▷도내 교육지원·산업지원 부서 통합 ▷교육부가 대학 관련 권한을 이양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시범지역' 선정 시 교육부 3급 협력관을 파견받아 긴밀히 소통 ▷지방가용 재원 10% 투자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SK인재양성팀은 지역인재양성 1호 책임자를 자처한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교육대전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달 31일 지역산업기반 인재양성체계 구축 업무협약, 이달 1일 제1차 인재양성전략회의, 2일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 간담회 등을 잇따라 거치며 '경북 교육대전환 3대 혁명'을 공표했다.
'확실한 지방시대는 대학이 중심이 되는 교육대전환 정책으로 시작된다'는 뜻에서 시작하는 지방시대형 교육 정책을 담았다.
박성수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과거까지는 '똑똑한 사람은 (더 큰 물로) 떠나라'고 했다면, 지금부터는 '똑똑한 사람은 (지방에) 남으라'는 말이 통용돼야 할 때다. 지역에서 인재를 배출해 지역 기업에 다니고 가정도 꾸려 정착토록 하는 것이 경북도의 지방시대 핵심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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