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장시설 화재가 최근 3년간 증가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노후 공장에 대한 화재예방대책을 집중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대구소방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지역 공장시설 화재는 164건으로 20명의 부상자와 약 20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앞서 2020년 127건, 2021년 141건으로 지난해까지 화재발생 빈도가 매년 뚜렷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공장 화재는 최근에도 빈발하고 있다. 지난 1일 오전에는 달서구 이곡동 성서산단 내 섬유공장에 난 불이 2개 업체 3개 동을 태운 후 4시간만에 꺼졌다. 지난해 12월 8일에는 달서구 월암동 성서산단의 종이공장에서 불이 나 약 10시간 만에 불길이 잡혔으나, 소방관 2명이 진화과정에서 화상을 입고 광범위한 지역이 분진 피해를 받기도 했다.
대구소방은 준공한 지 20년이 지났고 연면적이 1천500㎡ 이상이며 종이, 섬유, 목재, 석유화학제품과 같은 가연성 소재 제조·가공공장 등 상대적으로 화재 위험도가 높은 공장 400곳을 선정해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한다. 초기 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공장 관계자에 대한 소방안전교육도 병행하기로 했다.
대구소방은 우선 이달 6일부터 한달 간 24개 조사반 48명을 구성해 긴급 화재안전조사에 나선다. 이들은 작업장 주변 가연물 방치, 소방시설 및 피난·방화시설 유지관리 상태, 소방안전관리자 업무 실태 등을 중점 확인하고,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 내 7개 산업단지관리공단 대표자와 소방기관장의 간담회를 추진하고, 산업단지 내 공장 관계자에 대한 특별 소방안전교육을 지원하는 등 화재예방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김송호 대구소방안전본부 예방안전과장은 "노후 산업단지와 공장은 밀집된 형태가 많아 화재 발생 시 주변으로 연소 확대 우려가 크다"면서 "철저한 점검과 안전교육으로 공장시설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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