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기석 위원장 "고위험군 40%는 면역 부족..중국, 정보 더 공개하면 방역 조치 완화 가능"

"중증화율, 사망자 등 자료 공개할 경우 방역 조치 전향적으로 검토 가능성"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이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고위험군 개량백신 접종의 중요성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이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고위험군 개량백신 접종의 중요성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실내 마스크 의무가 완화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산세는 여전히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에서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아 마스크 조정으로 인한 영향이 크지는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은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확진자 감소 속도가 워낙 빠르면 마스크 미착용으로 인해, 확진자가 증가하는 것을 상쇄하고 계속 감소할 수 있다"며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데 안 벗는 분들이 많아서 마스크 조정으로 인한 영향이 금방 나타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정 위원장은 마스크를 벗는 사람이 늘어나면 감염이 증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2가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현재 60세 이상 고령층 중 개량백신 접종률은 35.1%로 더디게 올라가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7일∼12월 24일 전체 확진자 143만 명을 분석한 결과 개량백신 접종자의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1·2차 접종만 한 확진자의 5∼6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정 위원장은 "여전히 고위험군의 40%는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이 부족한 상황이며, 많은 분이 면역이 없으면 그만큼 유행이 끝나지 않는다"며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되면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수단은 이제 개량 백신 접종이 유일한 만큼, 60세 이상은 이번 유행이 끝날 때까지는 개량백신을 꼭 다 맞아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이날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완화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중국발 입국자 중 단기 체류자의 양성률이 0%가 나올 정도로 매우 줄어든 것은 고무적이다"며 "다만 중증화율, 사망자 등 전 세계적으로 매일 공개되는 자료에 중국도 포함된다면, 조금 더 인심하고 중국에 대한 조치를 전향적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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