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WBC 대표팀 승선 불발, 최지만 "실망감 크고 아프다. 한국팀 목이 터져라 응원할 것"

6일 KBO, WBCI 최지만 출전 불가 통보, SSG 외야수 최지훈 대체 발탁

빅리거 최지만(32·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지난달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 전 인터뷰 장소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빅리거 최지만(32·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지난달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 전 인터뷰 장소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승선이 끝내 불발된 메이저리거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실망과 좌절감이 크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KBO는 6일 "전날 WBC조직위원회(WBCI)로부터 '최지만이 WBC에 출전할 수 없다'고 전달받았다"며 "앞서 피츠버그 구단측은 WBCI에 최지만의 수술 이력을 사유로 WBC 참가 반대 의사(medical objection)를 표명했다. WBCI는 부상 검토위원회를 개최해 최지만의 WBC 출전 허용 여부를 심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지만을 대신해 SSG랜더스 외야수 최지훈이 대표팀에 합류한다.

앞서 KBO 기술위원회는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1루수로 활약해 온 최지만을 30인 최종 명단에 포함했다.

최지만은 지난해 5월 중순부터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겪었고,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WBC는 빅리거들도 본인의 의사와 대표팀 결정에 따라 자유롭게 대회 출전이 가능하다. 다만 MLB 구단들은 부상 및 수술 이력이 있는 소속 선수에 관해선 출전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최지만은 "종목을 막론하고 모든 운동 선수는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 뛰는 꿈을 꾼다. 예비 명단에 포함됐을 때 매우 기뻤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 불가 결정에 따른 실망과 좌절감도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이 우려하는 팔꿈치 수술은 했지만 미국으로 돌아와 정상적인 재활과정을 잘 진행하고 있었으며, 최근 라이브 배팅까지 진행 할 정도로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대표팀 합류는 물론, 도쿄에서 열리는 1라운드 일정에 맞춰 몸 상태를 잘 끌어올리고 있었기에 실망감이 더욱 크다"고 덧붙였다.

최지만은 끝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해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한국 대표팀에 대한 응원을 잊지 않았다.

그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건강하게 시즌을 소화하고 있으면, 좀 더 좋은 모습으로 국가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한국이 이번 WBC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목이 터져라 응원하겠다. 쉽지 않은 여정이겠지만 한국의 저력은 위대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에 최지만 대신 합류하는 최지훈은 KBO리그 데뷔 3년차로, 지난 시즌 타율 0.304(570타수 173안타) 10홈런 31도루를 기록해 SSG의 통합 우승을 거두는 데 한 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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