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콘서트하우스가 올해 상반기 라인업을 발표했다. 특히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올해 전신인 대구시민회관에서 클래식 전용홀로 재개관한지 10주년을 맞았다. 이에 '세계', '대구', '시민'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10주년에 걸맞는 풍성한 공연들을 준비했다.
'명연주 시리즈'는 대구콘서트하우스의 대표적인 공연 브랜드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명품 연주와 믿고 보는 공연들로 구성돼있다. 시작은 3월 2일, '레 벙 프랑세'가 연다. '프랑스의 바람'이라는 뜻만큼 섬세하면서도 역동적인 연주, 그리고 실험적인 레퍼토리를 만나볼 수 있다. 같은 달 28일에는 77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체코와 독일 이주 음악인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명품 오케스타 '밤베르크 심포니'가 예정돼있다.
4월 6일에는 바리톤인 '마티아스 괴르네'와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바바얀'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독일 가곡 최고의 권위자와 건반의 정상이 함께 주는 최상의 기교를 맛볼 수 있다. 같은 달 26일에는 약 2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브레멘 필하모닉'이 '브람스'의 작품을 준비했다.
'룩셈부르크 필하모닉'은 상임 지휘자 '구스타보 히메노'의 지휘 아래 2022년 윤이상 국제 음악 콩쿠르 우승, 2021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최연소 우승에 빛나는 '한재민' 첼리스트와 98명으로 대편성된 교향악단의 우아하고도 유려한 공연을 선보인다. 시리즈의 마지막은 6월 27일, 다니엘 오텐자머의 클라리넷 트리오 '앤솔로지'가 책임진다.

'아티스트 나우'는 국내외를 오가며 정상급 역량을 펼치고 있는 연주자들을 주목하는 시리즈다. 시작은 대한민국 대표 연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첼리스트 정선이(3.16)가 연다. 이후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배원희(3.30), 트럼펫터 성재창(4.13), 피아니스트 허재원(5.4), 바이올리니스트 양고운(5.25)의 연주가 순서대로 펼쳐진다. 마지막 공연은 첼리스트 양욱진(6.8)이 맡는다.
'위클리 스테이지'에서는 지역 예술인들의 예술혼을 매주 접할 수 있다. 피아니스트 알렉 쉬친(3.7), 바리톤 김승철(3.14), 소프라노 유소영(3.28), 대구원로음악가협회(5.30), 첼리스트 송희송(6.27) 등 다양한 예술가들을 만날 수 있다. 또 현대무용가 김민준(4.25), 대금연주단 대풍류악회(6.6) 등 전형적인 서양 음악 세계를 벗어난 다양한 장르의 음악도 선보인다.
'클래식 오아시스'는 클래식 초심자를 클래식 음악팬으로 인도하기 위해 특별히 준비됐다. 부모의 스트레스는 해소하고, 아기들의 EQ 발달을 촉진하는 유모차 콘서트(2회), 낮 시간 펼쳐지는 패밀리 마티네(6회)가 준비돼있다.
'특별 음악회'는 봄의 합창(3회)과 대구국제현대음악제가 예정돼있다. 또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루빈스타인 피아노 콩쿠르 등을 휩쓴 쇼팽 스페셜리스트인 '크쉬토프 야블론스키'가 '원 위크 페스티벌'(4.18~4.21)기간 동안 독주회, 앙상블, 오케스트라 협연 등 그의 모든 음악적 역량을 쏟아낼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대구콘서트하우스와 함께 10주년을 맞이하는 '월드오케스트라축제'가 진행된다. 다양한 정상급 오케스트라 공연, 국내 교향악단, 지역의 원로 오케스트라, 학생 및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박창근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그동안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시민들의 문화 동반자이자 지역 예술인들의 페이스 메이커로서 함께 걸어왔다"며 "올해에도 굵직하고 다양한 기획, 그리고 실험정신으로 음악도시 대구의 브랜드 가치를 드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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