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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구 MBC네거리 새 이름은?…'동대구세무서‧벤처‧한골‧새뜰‧범어신천' 5개 후보 선정

주민 의견과 지명 공공성 고려해 후보 선정...27일 지명위원회에서 최종 후보 결정
市 "국가지명위원회에 빠르게 안건 상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

대구 MBC네거리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 MBC네거리 전경. 매일신문 DB

'동대구세무서‧벤처‧한골‧새뜰‧범어신천'

대구 'MBC네거리'의 새 이름이 5개로 추려지면서 선정 작업에 다시 속도가 붙고 있다. 대구시는 이달 27일 시 지명위원회를 열어 최종 후보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대구 'MBC네거리' 새 이름 찾기는 지난 2021년 9월 대구MBC가 수성구 범어동에서 욱수동으로 사옥을 옮기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네거리는 범어네거리 방면으로는 수성구에 속하고 동대구역 방면으로는 동구에 해당한다.

대구시는 지난해 4월 시 지명위원회에서 새 명칭을 정하려고 했으나 주민 의견 수렴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한 차례 미뤘다. 이후 홈페이지 등을 활용해 주민 의견 수렴과 선호도 조사를 진행했고 그해 10월 북구 산격청사에서 지명위원회를 열었다.

당시 8명의 위원이 국동네거리, 문화네거리, 신범어네거리 등 6개 명칭을 두고 투표를 진행했고 문화네거리가 4표를 받아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으나 과반을 넘지 못해 무산됐다.

지명 선정이 한 차례 무산되자 대구시는 지난해 11월 약 2주간 시민 공모를 진행했다. 수성구청과 동구청도 주민 의견을 추가로 접수했다. 그 결과 수성구는 파워뜰과 동대구세무서, 새뜰 등이 주민 호응이 높았고 동구는 동대구세무서와 새뜰, 범어신천 순으로 의견이 모였다.

대구시는 주민 의견과 더불어 지명의 공공성을 생각해 최종적으로 동대구세무서, 벤처, 한골, 새뜰, 범어신천 등 5개 지명을 추려 지난달 27일 토지정보과에 상정심의회를 열어 달라고 요청했다.

'동대구세무서'는 교차로 인근에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고 '벤처'는 동대구역에서 범어네거리 중앙에 있다는 의미를 지녔다. '한골'은 과거 MBC네거리와 동대구역 주변이 긴 골짜기였고 일대를 '한골못'이라고 부른 옛 명칭에서 가져왔다.

'새뜰'은 신천과 범어의 앞 글자를 한글화한 것이며, '범어신천'은 해당 교차로가 수성구와 동구를 경계 짓는 곳인 만큼 두 지역을 상징한다.

대구시 지명위원회에서 최종 선정된 명칭은 '국토지리정보원 국가지명위원회'에 상정된다. 이후 국가지명위원회에서 통과되면 MBC네거리의 새 이름이 확정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지명 선정이 한 차례 무산되어 지체된 측면이 있다"며 "27일에 열릴 시 지명위원회에서 앞선 5개의 지명 중 하나를 최종 선정하고 국가지명위원회에도 최대한 빠르게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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