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성라이온즈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큰 결단을 내렸다. 통상 1군 선수단만이 떠나는 해외 스프링캠프 훈련에 퓨처스(2군) 선수단도 합류시킨 것.
1군 선수단은 팀의 전통적 스프링캠프지인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퓨처스 선수단은 아카마 구장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이시카와 구장에서 훈련을 진행 중이다.
보통 퓨처스 선수단은 스프링캠프 기간 경산볼파크와 1군 선수단이 떠나고 비어있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훈련을 진행하지만, 올해 내부 육성과 선수간의 경계없는 경쟁을 내세운 삼성은 새로운 도전을 한 셈이다.
본격적인 스프링캠프 훈련이 일주일정도 진행된 현재 1군과 퓨처스 합동 해외 스프링캠프 훈련 시너지가 나오고 있다.
지척에서 각각 훈련을 하면서 1군 콜업도 이뤄지다보니 퓨처스 선수단에 강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지난 6일 신인 내야수 김재상이 1군으로 가장 먼저 콜업됐다. 2023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28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은 김재상은 지난해 고교 3학년 시절 2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67(79타수 29안타) 14타점 19득점 10도루를 거뒀다. 고교 2학년 때는 클린업 트리오에서도 중심 타자로 4할 타율을 찍을 정도로 공격력과 주력에 특히 기대를 모은 재원이다.
삼성은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김상수와 오선진 두 베테랑 내야수를 모두 FA를 통해 각각 kt와 한화로 보냈다. 김지찬, 이재현, 김영웅 등 신진 선수들로 키스톤 콤비 등 내야진 중심을 짜야 한다. 여기에 김재상이 합류하면서 내야 뎁스가 좀 더 두터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상은 구단 공식 유튜브채널 '라이온즈TV'를 통해 "1군에 콜업된 소식을 듣고 기분이 좋았다. 빨리 형들과 같이 훈련을 해보고 싶었다"며 "형들이 워낙 잘해주셔서 1군에 생각보다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하다. 열심히 해서 하루 빨리 1군에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군, 퓨처스 합동 해외 전지훈련의 시너지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일 퓨처스 선수단이 머무는 이시카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정상적인 훈련이 어렵자 상대적으로 비가 덜 내린 아카마 구장에서 실내 연습장과 보조 구장 등을 활용해 이날 정해진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일부 투수는 아카마 구장 불펜에서 첫 피칭을 갖기도 하는 등 훈련의 짜임새도 더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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