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튀르키예 지진 희생자 5천명 넘겨…강추위·여진에 구조 난항

윤대통령, 국가안보실·외교부에 인도적 지원 방안 마련 지시

튀르키예 지진 실종자 수색 등을 위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대원들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도착해 공항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정부는 외교부, 소방청, 코이카, 국방부 등으로 구성된 110여 명의 긴급구호대를 튀르키예로 파견한다. 연합뉴스
튀르키예 지진 실종자 수색 등을 위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대원들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도착해 공항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정부는 외교부, 소방청, 코이카, 국방부 등으로 구성된 110여 명의 긴급구호대를 튀르키예로 파견한다. 연합뉴스

규모 7.8의 강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 하루 만에 사망자가 5천 명을 넘어섰다.

7일 AFP·AP통신 등에 따르면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튀르키예에서만 최소 3419명이 숨지고 2만534명이 다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국경을 맞댄 시리아도 큰 피해를 당하였다. 시리아 보건부는 현재까지 정부가 통제 중인 지역의 사망자는 812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145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사상자들은 더 늘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사망자 수가 1만 명 이상일 확률 20%로 예측했다. 또"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며 재난이 광범위하게 퍼져나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캐서린 스몰우드 WHO 유럽지부 선임비상계획관은 AFP에 "추가 붕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사망자가 초기 통계보다 8배까지 증가하는 상황도 발생하곤 한다"고 경고했다. 이를 토대로 하면 내주 최대 2만 명까지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스몰우드 비상대책관은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지에 거센 추위가 덮쳤을 뿐 아니라 여진도 이어져 구조 환경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튀르키예는 7일까지 영하 온도가 유지될 전망이고, 가지안테프 기온은 최저 영하 6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튀르키예 당국에 따르면 총 10개 지역에 구조대원 1만여 명이 파견돼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일부 지역은 구조 작업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큰 지진으로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튀르키예에 한국 군 수송기를 이용한 구조인력 급파, 긴급 의약품 전달 등 신속한 피해 지원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튀르키예는 지난 1950년 공산 침략에 주저하지 않고 즉각 파병을 한 형제국"이라고 강조하고,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분들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수석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구조와 피해 수습 지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 국제구조대 60여 명 등 정부 차원의 구호단이 튀르키예로 파견될 예정"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 오후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에게 각별한 애도의 뜻을 전하고,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모든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약속하는 위로 전문을 보내기도 했다.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규모 7.8 강진이 발생한 6일(현지시간) 구조대원들이 남동부 디야르바키르의 무너진 건물에서 한 소녀를 구조하고 있다. 시리아와 국경을 맞댄 지역에서 일어난 이번 강진으로 지금까지 두 나라에서 1천300여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규모 7.8 강진이 발생한 6일(현지시간) 구조대원들이 남동부 디야르바키르의 무너진 건물에서 한 소녀를 구조하고 있다. 시리아와 국경을 맞댄 지역에서 일어난 이번 강진으로 지금까지 두 나라에서 1천300여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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