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매 시장에서 대구 아파트 낙찰률이 역대 최저를 기록,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 및 수도권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8일 법원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이 공개한 '2023년 1월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1천736건) 중 634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6.5%로 12월(27.5%) 대비 9.0%포인트(p) 상승, 시장이 좀 더 활기를 띠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경매 시장은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44.0%로 전월(17.9%)보다 26.1%p 상승했다. 수 차례 유찰된 아파트가 다수 소진되면서 낙찰률이 반등했고, 이 중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 하방 압력이 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파트에 입찰자가 몰렸다는 게 지지옥션 측 분석이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29.5%로 전월(25.0%)보다 4.5%p 올랐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도 29.2%로 전월(23.1%)에 비해 6.1%p 상승했다.
이주현 선임연구원은 "1월 정부가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에 나서자 수도권 아파트 경매 지표가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된 금액의 비율) 상승 폭은 제한적이다"고 했다.
반면 1월 대구 아파트 낙찰률은 12월보다 더 떨어졌다. 대구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33.3%) 대비 5.8%p 하락한 27.5%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방 5대 광역시 가운데 낙찰률이 하락한 곳은 대구뿐이었다. 대전(44.9%), 부산(24.4%), 광주(35.2%), 울산(39.7%)은 각각 전월보다 0.8%~13.2% 상승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주택 시장 경기가 워낙 좋지 않다 보니 경매 시장까지 얼어붙고 있다"며 "집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으니 경매 시장에 나온 물건이라도 그다지 싸게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낙찰가율 경우 대구는 68.9%로 1.5%p 하락했고, 경북은 67.0%로 전월(79.1%) 대비 12.1%p나 떨어지면서 전국에서 하락 폭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감정가와 낙찰된 금액 간 차이가 다른 지역보다 컸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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