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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업인!] 오무선 뷰티컴퍼니 회장 "미용은 사람에 있어서 생명과 같은 것"

1988년 개인 샵으로 시작, 현재 대구 곳곳에 6개의 살롱과 뷰티 아카데미 운영
다문화 여성 직업 교육, '육아맘' 국가 자격증 취등 과정 등 사회 공헌 활동도 활발히
"미용이란 아름다운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일, 절대 없어지지 않을 산업"

오무선
오무선 '오무선 뷰티컴퍼니' 회장이 2일 대구 중구 오무선 뷰티살롱에서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대구 시내 곳곳에 거점을 두고 지역 미용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기업이 있다. 1988년 개인 샵으로 시작해 현재 6개의 살롱과 뷰티 아카데미까지 두며 기업형 살롱으로 거듭난 오무선 뷰티 컴퍼니다. 대구 미용 업계에 명실상부한 선두 주자로 자리 잡은 오무선 뷰티 컴퍼니는 끊임없이 트렌드를 쫓으며 발전해나가고 있다.

오무선 뷰티컴퍼니 회장은 "미용은 나의 천직, 다시 태어나도 미용을 할 것"이라는 열정으로 외길 인생을 걸어 나가고 있다. 오 회장은 오무선 뷰티 살롱을 거쳐 간 고객뿐만 아니라 오무선 뷰티 아카데미 수료생, 계명문화대 기업브랜드학부 오무선뷰티전공 졸업생들과 함께 대구를 글로벌 K-뷰티 본산으로 자리 잡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대구 중구에 위치한 오무선 뷰티아카데미에서 오 회장을 만나 미용업계의 비전과 목표를 들어봤다.

-최근 동향과 올해 사업 계획은?

▶올해 오무선뷰티아카데미는 정부 정책의 흐름을 타면서 K뷰티 산업을 이끌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려 한다. 지금까지는 기술, 테크닉을 주로 발휘해서, 경영을 해왔다면 이제는 테크닉과 IT를 접목해 비즈니스를 해보고 싶다.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맞춤형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미용 경영의 기초는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명품 교육기관을 만들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교육기관에 좀 더 심혈을 기울이려고 한다. 창업했던 그 마음 그대로 갖고 있고, 35년 축적의 힘을 살려서 제대로 한번 해보자는 게 올해 설계다.

-미용 산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8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나를 유심히 지켜본 큰 언니의 권유로 미용을 하게 됐는데, 취향과 적성이 꼭 맞았다. 1980년에 미용에 입문한 후, 영국 비달사순, 로레알, 드 포르쥬 국제학회, 피봇코리아 전과정을 포함해서 25개 국제 미용연수와 지도자 과정 수료 했다. 선진 테크닉을 국내외에 소개하고, 동료와 후배들을 위한 코칭에 앞장서고 있다. 겉으로는 순탄한 것 같지만, 10년에 한 번씩은 재창업하듯 항상 마음을 다지면서 미용인의 길을 걷고 있다. 세계의 미용 테크닉과 트렌드를 국내에 소개하며 한국미용산업 발전에 기여해온 대구의 여성경제인으로, 현재 연평균 100~120명의 직원과 함께 생사고락을 같이하고 있다. 올해도 23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해 함께 일하고 있다.

-미용 산업에 대한 경영관이 있다면.

▶국내 미용 산업 저변 확대를 위해 전문 교육 필요성을 절감하고 1997년 아카데미를 개원했다. 현재는 나보다 더 창의적으로 일하면서 기본노선을 같이하는 헤어디자이너들과 함께 오랜 세월을 같이하고 있다. '백년 빵집'이 아니라 '백년 헤어살롱'을 지키고 싶다. 뷰티산업은 미를 창조하고 가꾸는 것인 만큼, 결국 미는 진실된 기술로 고객들을 감동시키면서 확산되는 것 아니겠냐. 모녀가 고객으로 다니다가, 딸이 헤어디자이너로 성장하여 저와 같은 길을 걷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미용인이 사회적 가족처럼 서로 믿고 신뢰하며 한배를 타게 된 것처럼 지역 사회와 함께 발전한다는 마음으로 경영하고 있다.

-핵심 가치와 성장 동력은?

▶오무선의 디자인컷, 디자인펌, 디자인 컬러, 헤어두피케어, 메이크업 및 퍼스널컬러 진단에 있다. 미용은 인류가 살아있는 한 영원히 존재하는 가치 있는 직업이자, 마르지 않는 일자리 창출산업이라고 생각한다. 기업형 살롱인 오무선 뷰티컴퍼니의 좌우명은 "Beauty will save the world"이다. 말 그대로 즐겁게 일하며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다. 2017년부터 지금까지 오무선뷰티아카데미는 5천679명의 수강생을 배출했다. 전문지식과 기술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미용인으로서, 미용 전문가를 육성하는 일이 성장 동력이고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주력 기술인 퍼스널컬러 기술 습득 배경과 전망에 대해 설명하면.

▶퍼스널 컬러 기술을 배운 지 15년 가까이 된다. 퍼스널 컬러 관련 과정인 영국의 컬러미 뷰티풀, 일본의 ICPA 등 과정을 다 이수했고, 현재는 체형과 퍼스널과 이미지에 맞는 스탕일을 해주는 것이 트렌드다. 최근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미 서울과 경기지역에서는 퍼스널컬러 체험방과 기업, 기관의 퍼스널컬러 진단이 보편화된 만큼 국가 자격증화가 앞당겨지기를 바란다. 미용인으로서 퍼스널 컬러는 반드시 공부해야 하는 부분이다. 미용인들에게는 미용기술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퍼스널 컬러를 통해 고객의 색깔, 골격 등 전반적으로 파악해 맞춤형 스타일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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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무선 '오무선 뷰티컴퍼니' 회장이 2일 대구 중구 오무선 뷰티살롱에서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뷰티 아카데미의 중점적인 교육 계획은?

▶미용 교육 분야를 총망라한 교육프로그램과 국제적 수준의 강사진, 그리고 최고의 교육환경을 통해 매력적인 미용 전문인들을 많이 배출하려고 한다. 특히 올해는 새로운 트렌드나 신기술과 같은 테크닉뿐만 아니라 마케팅, 고객관리, IT와 융합 등 미용인으로서 현업에서 느꼈던 갈증들을 오무선뷰티아카데미에 모두 쏟아 넣어 해결법을 찾고 있다. 이제 미용업계도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시스템을 갖추고 국경을 넘나드는 목표를 가져 궁극적으로 K뷰티의 최전선에서 일하도록 교육할 방침이다.

-지역 미용인 육성 계획과 사회공헌 활동?

▶경력 단절 현상을 겪는 '육아맘'이 미용 국가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맞춤 설계한 과정설명회도 진행하고 있다. 인생백세 시대를 준비할 수 있도록 특화된 직훈과정도 설계했다. 또 2월 중에는 대구 중구 가족센터와 함께 손잡고, 국내 인구의 2%를 차지하는 다문화 여성들이 당당한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되도록 지원해줄 생각이다. 잘하면 그들을 엮어서 '아시안 살롱'을 공유살롱으로 열고, 정을 낼 수 있는 곳으로 성장시키고 싶다.

-미용인으로서의 강점을 말해 달라.

▶나는 미용을 너무 사랑하고, 다시 태어나도 미용을 할 것이다. 전문 직업인으로 일하면서 나도 아름답게 꾸밀 수 있고, 고객들도 아름답게 꾸미면서 돈을 벌 수 있는 게 최고의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미용이란 아름다운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일이다. 또, 고객을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늘 우리를 찾아와 주기 때문에 그 또한 얼마나 편안하다고 볼 수 있겠나. 이 일은 기계가 대체할 수도 없고 사람이 존재하는 한 계속 지속될 직업이다. 또 이제 국내 미용 산업이 이제 세계적으로 많이 인정도 받고 있기 때문에 미용은 그런 유망한 장점들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예정된 활동 계획은?

▶퍼스널칼라를 대중 속으로 더 확산시키는 작업을 할까 한다. 지난 연말에도 대구한의대와 함께 퍼스널컬러 컨설턴트 양성과정을 통해 40여 명의 코치들을 배출했다. 고객들의 외적인 조건을 분석해 '자기다움'을 찾아냈을 때 가장 매력적으로 보이고, 가치가 훨씬 품격 있게 드러나는데, 그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그만큼 뷰티는 일상에 깊고 넓게 접목돼 있다. 오무선의 퍼스널 컬러라는 '더컬러페르소나 by 오무선'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피부색, 머리카락 색, 눈동자 색을 통해 객관적인 색을 찾아주고, 나의 바디프레임이나 타고난 골격을 통해서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의 디자인, 소재, 패턴을 찾아주는 기술에 집중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주변에 전하고 싶은 말은.

▶지금까지는 미용산업이 테크닉 분야이고, 미용인들은 테크니션이기 때문에, 개인이 비즈니스를 위해서 모든 것을 운영해야 했다. 앞으로 사회, 기관에서 오래 성장해온 업체들이 잘 보존되고, 더 발전해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고 지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 미용 산업은 일자리 창출 면에서 단연 으뜸이다. 일자리 창출을 많이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이 큰 관심을 주지 않을 때 섭섭하고 혜택 못 받는 게 아쉽고, 어찌 보면 소외된 부분에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많이 든다. 이제는 개발인력지원, 개발비 지원 등으로 미용 테크니션들이 더 클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 드린다. 나는 미용을 위해서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이라, 미용 문화의 폭과 깊이를 더하고, 성장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미용인이 될 젊은 층의 무한도전을 기대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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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무선 '오무선 뷰티컴퍼니' 회장이 2일 대구 중구 오무선 뷰티살롱에서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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