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밭두렁 태우다 낸 산불 10년 평균 131건…담뱃불 실화보다 많아

소방당국 산림인접마을 산불 예방 지도 점검 강화…"각별히 주의해달라"

7일 오후 포항시 북구 죽장면 가사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민가에 번져 주택 1채가 화재 피해를 입었다. 포항북부소방서 제공.
7일 오후 포항시 북구 죽장면 가사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민가에 번져 주택 1채가 화재 피해를 입었다. 포항북부소방서 제공.

최근 10년간 담뱃불로 인한 실화보다 밭두렁 등을 태우다 낸 산불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포항남부소방서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전국에서 연평균 481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밭두렁 등 소각행위로 인한 산불이 131건으로 전체의 27%를 차지했다.

입산자 실화 162건(34%)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뒤이어선 담뱃불실화 26건(5%), 건축물화재 26건(5%) 순이다. 원인을 찾지 못해 기타로 표기된 건 136건(29%)으로 집계됐다.

지난 7일 민가에까지 피해를 입힌 포항시 북구 죽장면 가시리 산불도 밭두렁을 태우다 확산한 것으로 산림당국에 조사되기도 했다.

이처럼 봄철 건조한 날씨에 소각행위로 인한 산불이 계속되면서 소방당국은 산림인접마을 산불 예방 지도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포항남부서의 경우 29개 마을에 대해 ▷불법 소각행위 단속·교육 강화 ▷마을이장 협조를 통한 화재예방 안내방송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및 비치 확인 ▷비상소화장치 등 소방시설 사용·관리방법 안내 ▷합동소방훈련 등을 진행하고 있다.

박치민 포항남부소방서장은 "5월 15일까지 산불조심기간이다. 특히 산림 근처에서는 소각행위와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위를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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