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강덕 포항시장 "미국 실리콘밸리 뛰어넘는 영일만밸리 만들 것"

[2023 단체장에게 듣는다] 포항 유일의 3선 시장 ‘세계적 혁신도시로 발돋움 추진’
이차전지·바이오 등 미래 신산업 기반 구축 성과

이강덕 포항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의 역사에서 유일한 3선 포항시장이다. 그만큼 그가 제시한 포항의 발전방향과 미래상이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이 시장은 요즘 철강일변도의 포항을 이차전지·바이오 등 미래부가가치산업으로 체질 개선에 매진 중이다.

-마지막 3선을 맞은 소회는.

▶항상 '시민 모두의 행복한 삶'에 두고 정책을 추진해 왔다. 지난 8년간 축적한 도시의 역량을 바탕으로 경제·환경·복지 등 시정 전 분야에서 삶의 질을 높이고자 노력했다.

더 큰 포항으로 도약할 기반 마련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차전지·바이오·수소 등 신산업 분야에서 대규모 기업 투자 유치와 혁신적인 R&D 인프라 구축에 성공하며 산업이 다변화되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친환경 녹색정책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탄소중립을 선도할 도심숲 등 녹색공간을 크게 넓히고 있다.

그동안 닦아온 튼튼한 기반을 토대로 신산업 생태계를 완성하고,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시민 행복지수를 더욱 높여가겠다.

-이차전지 중심으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포항=철강·회색산업도시'라는 통념을 깨고 성장 한계에 직면한 철강에 얽매여 있지 않았다. 글로벌 신산업 트렌드와 정부의 전기차 육성 정책을 기민하게 살펴 '미래 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이차전지(배터리)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 잠재력을 일찌감치 예측했다.

이차전지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배터리 규제자유특구 지정,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건립 등 차별화된 산업 생태계 구축에 성공했고 지금까지 약 4조원의 대규모 기업 투자 유치를 이끌어 냈다.

이제는 정부의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받아 글로벌 배터리 강국 도약에 기여할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경북도 등과 힘을 합쳐 역량을 집중 중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포항 블루밸리국가산단 내 위치한 강관기술센터에서 실험 연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포항시 제공
이강덕 포항시장이 포항 블루밸리국가산단 내 위치한 강관기술센터에서 실험 연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포항시 제공

-꼭 이뤄놓고 싶은 비전은.

▶역점 육성하고 있는 미래 신산업을 확실히 반석위에 올려놓고 도시의 전반적인 기반도 튼튼하게 만들어놓고 싶다.

특히, 숙원사업인 영일만대교 건설과 연구중심 의대 설립 등에서도 확실한 성과를 거두고 싶다. 영일만대교는 국토균형발전을 촉진하며 관광·물류 등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기념비적 상징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연구중심 의대는 지역의 의료 여건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맞춤형 백신·신약을 개발할 '의사과학자'를 양성해 국익은 물론 지방 정주여건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새롭게 준비 중인 역점 사항이 있다면.

▶최근 미국을 방문해 샌프란시스코의 실리콘밸리와 샌디에이고의 글로벌 바이오 창업 클러스터 등을 심도있게 살펴봤다. 세계적인 혁신 신산업 스타트업 도시는 대학과 기업, 민간영역이 폭넓게 협력을 이뤄내는 선순환의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재차 확인했다.

포항도 이러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강화해 나가야 한다. 이미 우리는 세계적인 연구중심 대학 포스텍, 세계 3번째로 구축된 4세대 방사광가속기 등 스타트업과 혁신 인재들이 성장할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포항만의 경쟁력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수도권의 판교밸리와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능가하는 청년 중심 스타트업·벤처 거점 '영일만밸리' 조성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수도권 집중을 극복하고 국가 균형발전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영일만밸리'라는 글로벌 창업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세계적인 혁신도시로 발돋움해 나가겠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