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학교] 1만8천여명 동문, 국가 발전 중추…경산초교

일제강점기인 1911년 개교…매년 총동창회체육대회 전통
졸업생엔 장학금 지원 꾸준
그린스마트스쿨사업 통해 미래지향적인 공간 탈바꿈

경산초등학교의 1970년대 학예 발표회 모습. 경산교육지원청 제공

경북 경산시 경산초등학교는 개교 112년 동안 경산지역 인재 배출 산실이자, 경산교육의 구심적 역할을 해 왔다.

이를 반영하듯 경산초교 총동창회는 2011년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 때 교정에 '자랑스런 경산 백년, 한국미래 천년'이라고 적은 기념비를 세웠다.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학교라는 자부심과 함께 앞으로 한국의 미래 주역이 될 훌륭한 인재 양성을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경산초등학교의 1970년대 학교 학예회 모습. 경산교육지원청 제공

이 학교는 일제강점기인 1911년 11월 17일 경산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한 이후 옥계국민학교 등 몇 차례 교명 변경을 거쳐 1996년 3월 경산초교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경산초교는 올해 제110회 졸업생 60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1만8천42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들은 국가와 지역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경산초등학교의 제 27회 졸업(1944년) 동기회 졸업기념 사진. 경산초교 제공

졸업생 중에는 '백두산 호랑이'로 불렸던 김종원(19회, 1964년 작고) 제11대 내무부 치안국장, 제 2대 국회의원 방만수(24회,2005년 작고), 이상호(25회, 2018년 작고) 전 대구부시장, 경북도 부지사와 대구시장을 역임한 박창규(33회), 제13대 국회의원 이재연(33회), 제17·18대 국회의원(비례대표) 송영선(52회)도 모교를 빛낸 인물이다. 육군 군수사령관을 역임한 김상호(37회) 예비역 중장은 개교 100주년 기념식 당시 '자랑스런 동문인상'을 수상했다.

1970년대 경산초등학교 교정 모습. 경산초교 제공

또 팔만대장경 연구의 권위자인 서수생(21회, 작고) 전 경북대 대학원장, 88서울올림픽 레슬링 동메달리스트 김상규(61회) 등도 학교를 빛냈다. 민선 지방자치시대 이후 윤영조(43회) 전 경산시장과 조현일(65회) 현 경산시장을 배출했다.

경산초교총동창회는 1960년대 발족돼 1975년 제 3대 박종길(27회, 작고) 회장이 제1회 총동창회 체육대회를 개최한 이후 매년 체육대회 개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또 990년대부터 졸업생들에게 장학금 지원, 재학생들에게 학습기자재나 학용품 등의 지원을 해 오고 있다.

경산초교 총동창회가 2011년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 때 교정에 '자랑스런 경산 백년, 한국미래 천년'이라고 적은 기념비를 세웠다. 경산초교 제공

1987년 창단한 이 학교 테니스부(여자)는 학교의 자랑으로, 2011년 전국초등학교테니스단체전에서 우승하는 등 전국 및 지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몇 년 전 경산여중 테니스부가 해체되면서 선수 육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에는 테니스부 선수들이 국가대표 출신 이형택 오리온 테니스단 감독의 지도를 받는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경산초교 테니스부 선수들이 2022년 11월 이형택 오리온 테니스단 감독으로부터 실전 지도를 받은 후 기념촬영을 했다. 경산초교 제공

이 학교는 오랫동안 '옥계' 문집 발간해 오다 코로나19 발생 후 학교신문으로 대체 발행하고 있다. 아름다운 학교 최우수상(2016년), 경북도교육청 지정 기초학력 연구학교로 지정돼 운영(2020년)했다.

또 학교공간 사용자(학생, 교직원, 학부모)가 함께 기획, 디자인 해 기존의 학교 건물들을 철거 또는 개축, 리모델링해 글로벌 사회가 요구하는 그린 학교와 스마트 교실, 공간혁신, 학교와 지역사회가 공유하는 복합시설 및 안전한 학교를 조성하는 그린스마트스쿨사업을 내년까지 진행한다.

경산초등학교 학생들이 식물을 키우며 생명을 아끼고 사랑하는 교육을 받고 있다. 경산초교 재공

김연옥 교장은 "교육의 본질은 아이들의 기초·기본교육을 확립해야 생활·인성·전인 교육이 잘 이루어질 수 있다"면서 "인공지능·드론 교육 프로그램 등을 활용한 다양한 경험과 체험활동을 통해 삶의 힘을 키우고 지혜를 배우는 '행복 배움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산초등학교 주요 동문(총동창회 제공)

▷이종봉(10회) 초대 총동창회장 ▷이재희(18회) 전 총동창회장 ▷김종원(19회) 내무부 치안국장 ▷서희열(21회) 전 총동창회장 ▷서수생(21회) 전 경북대 교수 ▷방만수(24회) 제 2대 국회의원 ▷이상호(25회) 전 대구시 부시장 ▷이창우(29회) 전 영남대 교수 ▷박창규(33회) 전 대구시장 ▷박종길(27회) 전 경산제일병원 원장 ▷이재연(33회) 제13대 국회의원 ▷현유호(34회) 전 경산시의원 ▷김해수(39회) 대한염직㈜ 회장 ▷정교철(39회) 전 경산시의원 ▷신의철(41회) 예비역 육군 준장 ▷정갑수(41회) 예비역 대령 ▷윤영조(43회) 전 경산시장 ▷정태욱(43회) 전 경산여중 교장 ▷정원기(44회) 전 경상북도 교육위원 ▷서재건(44회) 전 경산시축제추진위원장 ▷이재권(45회) 예비역 해병대 대령 ▷서남수(46회) 전 육사 교수 ▷윤한철(46회) 전 총동창회장 ▷김상호(47회) 육군 중장 ▷정달환(48회) 전 총동창회장 ▷한태락(49회) 전 경산시의원 ▷이우경(50회) 한국자유총연맹 경북도지부 회장 ▷최학(50회) 소설가 ▷송영선(52회) 제 17·18대 국회의원 ▷한영호(52회) 건국대 명예교수 ▷서상봉(52회) ㈜동호 대표 ▷유완석(53회) 부산대 명예교수 ▷이영환(53회) 이비인후과원장 ▷김정숙(54회) 전 구미교육장 ▷김정수(55회) 충남대 명예교수 ▷김종철(55회) 예비역 공군 대령 ▷백주흠(55회) 변호사 ▷박도일(55회) 서예가 ▷최종부(55회) 전 총동창회장 ▷이금옥(56회) 전 경산교육장 ▷이성열(56회) 전 총동창회장 ▷신익순(57회) 호남대 교수 ▷전효숙(57회) 음악감독 겸 지휘자 ▷홍정근(58회) 전 경북도의원 ▷김종현(58회) 전 경산시의원 ▷김일부(59회) 경산시민포럼 대표 ▷정환수(58회) 전 영남외국어대 교수 ▷유진선(59회) 전 대경대 총장 ▷박영환(60회) 동국대 교수 ▷김화선(60회) 경산시의원 ▷김상규(61회) 88서울올림픽 레슬링 동메달리스트 ▷정재곤(66회) 변호사 ▷박현욱(66회) 변호사 ▷오세혁(64회) 전 경북도의원 ▷조현일(65회) 경산시장 ▷이호경(68회) 오성치과원장 ▷황동희(70회) 전 경산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