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골프회원권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몇 주간 제한적인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지난주를 기점으로 한층 상승흐름이 뚜렷해졌다. 특히, 중·저가대 종목 위주의 편협했던 거래가 고가권은 물론이고 한동안 침체를 겪었던 초고가 종목들까지 온기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여기에는 법인들의 인사이동과 3월 시즌을 겨냥한 매수세가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실사용자들의 구매력이 시세상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에이스회원권거래소 회원권지수(ACEPI)는 금주 1,238.8P(포인트)를 기록했고 1월에 단기 저항선이던 1200P(포인트)를 넘어선 이후, 단기적으로는 1,250선을 넘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물론, 코로나19의 수혜가 한창이던 2022년의 최고점 1,359P가 저항선으로 여겨졌을 뿐 아니라 2008년 최고점인 1,715.3P에는 한참 낮은 지수지만 시장은 연초에 고무적인 분위기다.
다만, 이번주 시황의 특성은 차별화된 지역별 흐름에 주안점을 두어야 할 듯하다. 수도권을 비롯한 영남권은 주요 도심 근교의 회원권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는 '골프 8학군'으로 불리는 용인과 곤지암, 여주, 이천 일대의 강남지역이 상승세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지만, 강북권은 상대적 상승폭이 둔탁하다.
여기에 강원권의 리조트형 회원권과 충청권은 수도권의 온기가 점차로 확산되는 양상이나 문제는 살아날 듯 보이던 제주도가 다시 약보합으로 방향을 틀었다. 제주도 골프장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폐지와 해외 골프투어가 본격적으로 재개되면서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그동안 높아진 물가와 비용으로 얼룩진 상혼에 대한 부작용이라는 비판이 가세하면서 거래심리가 더 위축될 여지도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러한 변화에 일부 골프장들에서 가격파괴 형태의 회원권을 발행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는데, 타 회원권 시세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듯하다. 다만, 상품성을 떠나 재정적 문제나 법적분쟁의 소지가 없는지 면밀주도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현균 회원권 애널리스트 lhk@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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