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향, ‘2.28 민주운동 63주년 기념 음악회’…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2월 2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2.28 민주운동 의미 되새기고, 대구시민정신 일깨우겠다"

2.28민주운동 63주년 기념 음악회. 대구시향 제공
2.28민주운동 63주년 기념 음악회. 대구시향 제공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2.28 민주운동 63주년 기념 음악회'를 2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개최한다.

2.28 민주운동은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 운동으로 꼽히며, 지난 2018년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다. 특히 이번 음악회는 '대구시민주간(2월 21일~28일)에 열리며 2.28 민주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대구시민정신을 일깨우는데 그 목적을 뒀다.

연주회는 류명우 대구시향 부지휘자가 지휘하며, 테너 권재희와 바리톤 김만수가 협연한다. 연주곡들도 공연 취지에 맞게 애국심과 애향심을 고취하면서도 친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됐다.

첫 곡은 '체코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스메타나'의 '블타바'다. '블타바'는 체코의 수도 프라하를 관통하는 가장 긴 강으로, 오스트리아의 지배 아래 있었던 체코 국민에게 독립의 희망을 전하며 애국심을 북돋은 곡이다. 오보에와 바이올린이 연주하는 이 곡은 체코인의 삶이자 정신을 상징한다.

이어 '베르디'의 오페라 '돈 카를로'의 '우리는 함께 살고 함께 죽는다'와 '오 카를로, 내 말을 들어주오'가 펼쳐진다. 첫번째 곡은 주인공 '돈 카를로'와 친구인 후작 '로드리고'가 우정을 맹세하며, 두번째 곡은 야망을 품고 있었으나 신의와 우정을 지킨 '로드리고'가 죽음을 앞두고 '카를로'에게 전하는 마지막 인사다.

그 후에는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중 제1곡이 연주된다. '위풍당당 행진곡'은 총 5곡으로 이뤄진 행진곡집으로, 제1곡이 가장 유명하다. 관중을 사로잡는 힘찬 기상을 지닌 곡으로, 세계 각국에서 졸업식이나 대통령 취임식 등 각종 시상식이나 행진에서 연주된다.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이 그 다음 바통을 이어받는다. 이 곡은 지난 1976년 북한의 작곡가 최성환이 우리 민족의 정서가 잘 녹아있는 민요 아리랑을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게 19세기 서양 낭만주의 음악 양식으로 편‧작곡한 곡이다.

그리고 테너 권재희가 최영섭의 '그리운 금강산'을 부르며 남북 분단의 아픔과 통일에 대한 염원을 전한다.

피날레 무대는 김성재 작곡가의 오페라 '청라언덕' 서곡이 책임진다. 오페라 '청라언덕'은 대구 출신 작곡가 박태준의 '동무생각'에서 비롯된 창작 오페라로, 제1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으로 공모 당선된 작품이다. 이 오페라는 박태준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함께 했던 사람, 삶, 사랑 그리고 이별까지 잊고 있었던 아름다운 추억을 찾아 시공간을 넘나들며 전개된다.

류명우 부지휘자는 "독재와 불의에 맞선 학생 저항운동인 2·28 민주운동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의 도화선이 되었고, 우리가 마땅히 계승시켜야 할 유산이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2.28민주운동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대구 시민이라는 자긍심과 자부심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은 전석 1천원(1인당 10까지 구매 가능). 8세 이상 관람가능. 053-250-1475.

류명우 부지휘자의 공연 모습. 대구시향 제공
류명우 부지휘자의 공연 모습. 대구시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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