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모든 대형마트가 12일부터 일요일 대신 월요일에 문을 닫는다. 대구 시내 의무 휴업 대상은 대규모 점포 17개와 준대규모 점포 43개 등 모두 60개이다. 광역 자치단체 주도로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바꾸는 것은 이번이 전국 최초이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8개 구·군은 이달 6일부터 8일까지 구·군별 유통업 상생발전협의회를 열고 대형마트 의무 휴업 평일 전환을 두고 머리를 맞댔다. 그 결과 모든 구·군에서 찬성 의결됐다. 이에 따라 대구에 있는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은 둘째·넷째 일요일이 아닌 둘째·넷째 월요일로 바뀐다. 당장 12일 일요일은 영업하고 13일 월요일은 첫 평일 의무휴업일로 문을 닫는다.
시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이 평일로 바뀜에 따라 8개 구·군 대·중소유통업체와 맺은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추진 협약서 취지를 살려 대·중소 유통업체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해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와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 대형마트 지역 기여도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으로 의도치 않게 피해를 보는 분야와 소상공인이 없는지 살펴보고 평일 전환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은 달라진 쇼핑 문화와 소비 행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대·중소유통업체 간에 상생발전을 꾀하고, 대구시민의 쇼핑 편익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함께 대구가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개혁하는 도시라는 이미지로 탈바꿈해 대구에 국내외 대기업을 유치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마트산업노동조합은 "대부분 직장이 휴업하는 일요일에 쉬고자 하는 마트 노동자가 많다"며 "이해당사자인 노동자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 것"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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