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유가읍 테크노폴리스에 사는 김모(44) 씨는 요즘 중학생 아들과 주말마다 영화를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테크노폴리스 내에도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있지만, 인근 고령에 있는 작은 영화관의 매력에 푹 빠졌기 때문이다.
2015년 12월 '경북도 제1호 작은 영화관'으로 문을 연 소규모 개봉관인 고령 대가야시네마는 영화 관람료가 7천원이다. 통상 도시 지역 영화 관람료의 절반 가격에 개봉작들을 볼 수 있는 셈이다.
대가야시네마는 고령군이 국비를 포함해 8억5천만원을 들여 만들었고, 이후 사회적기업이 위탁 운영하고 있어 영화 관람료가 저렴한 게 장점이다.
또한, 극장이 대가야테마관광지 내에 위치하고 있어 주말과 휴일 영화도 보고 인근 역사 유적 및 관광지까지 둘러보는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다는 게 영화관 관계자의 설명이다.

최근엔 입소문이 나면서 고령군민은 물론 인근 달성군과 합천군, 성주군에서도 찾아올 정도다.
극장을 운영하고 있는 대가야씨네누리협동조합 박윤경 대표는 "2020년 코로나19 여파가 있기 전엔 매년 5만여명의 관람객이 찾는 등 인기가 많았다"며 "지난해 매주 5일(월, 화 휴무) 상시 운영을 통해 개봉작 134편을 꾸준히 상영하면서 3만3천381명의 관람객들이 다녀가 예전 수준으로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고 했다.
박 대표는 "저렴한 비용으로 편리하게 최신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대가야시네마에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관은 관람석 45석, 54석 규모 상영관 2개와 매점, 대기실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 월, 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모두 6회차의 개봉작들을 상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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