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후보'를 자처한 이준석계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청년)최고위원 후보 4인이 10일 "일방적인 세 과시와 세몰이로 변질할 우려가 있는 당협 행사들에 대해서 원칙적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천하람 당대표 후보,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 등 개혁후보 4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전당대회가 극단적인 형태의 당협 줄 세우기와 지방의원들을 강제적으로 떠밀어서 문자를 발송하게 하는 등 구태로 치러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각종 당협 행사에 당권주자에 잘 보이기 위해 할당량을 채워가며 당원들을 동원하는 행태는 우리 개혁후보들이 근절하고자 하는 모습"이라며 "이미 후보들이 산발적으로 방문하면서 핵심 당원들을 6번이나 불러 모은 당협도 있다. 정당은 당원을 동원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주인으로 모셔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당원들과의 쌍방향 소통이 아닌 일방적인 세 과시와 세몰이로 변질할 우려가 있는 당협 행사들에 대해서 원칙적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더욱더 정책을 연마하고 당을 개혁하기 위한 공약으로 대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지도부에 들어가면, 수박 겉핥기식의 소통이 아닌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하겠다"며 "매주 토요일은 무조건 전국을 돌며 당원들과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발표된 국민의힘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 여론조사 결과, 이들은 모두 본경선에 진출했다.
구체적으로는 당 대표 후보(가나다순)로는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가 본경선에 올랐다.
최고위원 본경선(4명 선출)에는 김병민·김용태·김재원·민영삼·정미경·조수진·태영호·허은아 후보 등 8명으로 압축됐다.
청년최고위원 한 자리를 놓고는 김가람·김정식·이기인·장예찬 후보 등 4명이 본선에서 겨룬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이준석 전 대표는 SNS에서 "개혁 후보 네 명 전원 본선 진출. 오늘부터 꿈은 이루어진다"며 한껏 고무된 분위기를 전했다.
천하람 당대표 후보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혁 후보팀'의 출발이 빠르지 못했음에도 개혁을 원하는 많은 당원이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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