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여신강림'으로 인기몰이를 한 작가 야옹이(본명 김나영)가 탈세 혐의로 세무조사 대상에 오른 사실을 인정하면서 법인카드, 법인 명의로 고가의 슈퍼카를 이용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야옹이 작가는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리고 "2022년 11월 16일에 1인 법인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나와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며 "잘못 처리한 일부 항목에 대해서는 세금이 부과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또 "출판업과 웹툰 업계에 대한 부가가치세 관련 법적인 해석에 논쟁이 있어 전문 회계사의 조력을 받아 적극적으로 소명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저의 법인카드 및 차량에 대한 사적 사용 혐의가 없음을 인정받았다"며 "추후 활동을 하면서도 납세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스스로에게 더 엄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세청은 9일 탈세가 의심되는 연예인, 운동선수, 유튜버, 웹툰작가 등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의 이번 세무조사 대상자는 총 84명이며, 이 가운데 유튜버·쇼핑몰 운영자 등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26명, 주식·코인·부동산 등 온라인 투자정보서비스와 플랫폼 사업자 19명 등이 포함됐다.
연예인 A는 가족 명의로 1인 기획사를 차려 수입금액을 분산하고, 실제로 일하지 않은 친인척에게 인건비를 허위로 지급했다.
운동선수 B는 가족에게 가짜로 인건비를 줬고 게이머 C는 해외 대회에서 받은 상금을 신고하지 않았다.
인터넷에 웹툰을 연재해 인기를 얻은 작가 D는 법인을 세워 법인 명의로 슈퍼카 여러 대를 쓰고 법인 신용카드로 명품을 사들이고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슈퍼카와 명품을 자랑했다.
D는 실제 일하지 않은 자신의 가족에게 월급을 지급해 법인자금을 유출하기도 했다.
자신이 보유한 저작권을 법인에 공짜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신고 소득을 줄여 세금을 탈루한 웹툰 작가 사례도 있었다.
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 대상자들의 혐의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했지만 실명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해당 보도 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탈세 의혹을 받는 웹툰 작가가 야옹이라는 추정이 나왔고, 야옹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슈퍼카 구매 인증 사진을 삭제하면서 의혹은 더욱 짙어졌다.
한편, 야옹이 작가는 사진 속 페라리 차량을 지난 2022년 매각 처분했다는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당시 야옹이 작가는 "이제 4억 슈퍼카 꼬리표는 떨어지겠군요. 사실 그 이유에서는 아니고 3개월 넘게 한 번도 운행을 안하기도 했고 너무 방치하고 있어서 자주 타야 하는 차량이기에 좋은 주인분을 만나라고 떠나보내기로 했습니다"라고 했다.
다음은 야옹이 작가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야옹이 작가입니다.
제 작품을 즐겨 봐주시는 독자님들께 최근 언론 보도와 관련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좋지 않은 소식으로 독자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저는 이미 2022년 11월 16일에 1인 법인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가 나와 성실히 조사에 임하였고 그 결과 저의 법인 카드 및 차량에 대한 사적 사용 혐의가 없음을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잘못 처리한 일부 항목에 대해서는 세금이 부과된 사실이 있습니다. 분명 저의 책임이며 세심하지 못해 발생한 잘못입니다. 독자님들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겠습니다.
현재 출판업과 웹툰 업계에 대한 부가가치세 관련 법적인 해석에 논쟁이 있어 전문 회계사의 조력을 받아 적극적으로 소명하고 있습니다.
추후 활동을 하면서도 납세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스스로에게 더 엄격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