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몰자가 최대 20만명으로 추정되는 튀르키예 강진 현장에서 한국 긴급구호대가 기적을 포기하지 않고 구조 활동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함께 파견된 구조견 '토백이'와 '토리'는 수색 중 날카로운 물체에 발을 다쳤지만 붕대를 감고 수색 작업에 투입됐다.
소방대원과 군인력, 그리고 군견으로 이루어진 우리 긴급구호대 수색팀은 11일(현지시각) 오전부터 튀르키예 재난 당국이 요청한 생존자 의심지역에서 수색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 긴급구호대는 매몰자 생존 골든타임인 72시간이 한참 지나고, 최저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추위가 계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폐허 더미를 해치며 수색을 이어갔지만, 기다리던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다.
긴급 구호대는 시민들의 요청이나 인기척을 쫓아 폐허 더미 아래를 기어 들어가길 반복했지만 들려오는 것은 적막 뿐, 인기척은 들리지 않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졌다.
6세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인 구조견 토백이는 오른쪽 앞발에 붕대를 감은 채 다시 현장에 투입됐다.
전날 날카로운 물체에 발을 다쳤는데, 상처가 덧나지 않게 응급조치를 한 채로 한 사람의 생존자라도 발견하기 위해 구호대와 함께 악전고투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7일 강진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튀르키예에 외교부·소방청·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으로 구성된 60여명과 군인 50여 명 등 110여명 규모의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를 급파했다.
여기에는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특수인명구조견 4마리도 포함됐다. 래브라도 리트리버종인 '토백이'와 '티나', 벨지움 마리노이즈종인 '토리'와 '해태' 등이다.
한편,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만3천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전날(10일) 확인된 사망자가 1만9천875명으로 추가 집계됐다고 밝혔다. 튀르키예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에서는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이 밝힌 것을 합친 사망자가 3천377명으로 늘어났다.
두 나라를 합친 사망자는 2만3천252명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새 보고서에서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길 확률을 24%로 추정했다. 이틀 전 14%에 비해 10%포인트나 뛰었다.
지진 직후 최초 보고서에서는 10만명 이상 확률이 0%였다. 사망자가 1만∼10만명일 확률도 30%에서 35%로 올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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