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최근 신평 변호사가 '안철수 후보 당선시 윤석열 대통령 탈당' 취지의 언급으로 논란이 돼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후원회장에서 물러난 데 이어, 김기현 후보도 "안철수 후보 당선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능성' 취지의 발언을 하는 등 '자신(안철수 후보)의 거취(당 대표 당선)를 윤석열 대통령의 거취(탈당, 탄핵)와 연동해 거론한' 두 사람을 함께 비판했다.
▶신평 변호사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만약에 안철수 의원이 당 대표가 된다면, 경우에 따라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힘당(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정계개편을 통한 신당 창당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이어 김기현 후보는 11일 경기 용인시 강남대에서 열린 '경기 중남부 보수정책 토론회'에서 안철수 후보를 겨냥, "대선 욕심이 있는 분은 (당 대표로)곤란하다"면서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 대통령 임기가 얼마 안 지났는데 그런 분란은 안 된다"고 했다.
▶이들 일련의 말들을 두고 안철수 후보는 12일 오전 8시 44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기현 후보 후원회장이었던 신평 변호사가 안철수가 당 대표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탈당할 수 있다고 협박하더니, 이번에는 김기현 후보가 안철수가 당 대표 되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면서 "도대체 두 사람은 어떤 정신상태 길래 저런 망상을 할까? 안철수가 그렇게 두렵나?"라고 물었다.
그는 "아무리 패배가 겁난다고 여당 당 대표 하겠다는 분이 대통령 탄핵 운운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꼬집으면서 "아마도 전략적으로 당원들에게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어 한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이 두 사람이 공포에 사로잡혀 있는 듯 보인다"고도 했다.
안철수 후보는 "위기가 왔을 때 그 사람의 민낯과 실력을 알 수 있다. 전쟁 중 장수가 병사 앞에서 덜덜 떠는 모습 보이면 안 되듯, 당 대표는 어떤 위기 앞에서도 두려움을 보이면 안 된다"고 자신과 김기현 후보를 비교하는듯한 뉘앙스도 드러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는 여러 모로 역사에 남을 것이다. 상식을 가진 사람들은 상상도 못할 일들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당원들의 힘으로 상식적 전당대회로 돌려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철수 후보는 "저는 김기현 후보의 대통령 탄핵 발언에 대해 사퇴 요구까지 할 생각은 없다. 사퇴(김기현 후보 후원회장 사퇴)는 신평 변호사 한 명이면 된다"면서도 "그러나 김기현 후보는 국민과 당원에게 사과는 하셔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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