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시철도 엑스코선 개발기본계획이 모습을 드러냈다. 환경영향평가 자료 공람으로 동구 신암동 공고네거리 지점에 역사가 1곳이 추가되며 2곳이 위치를 옮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엑스코선 관련 계획 공개는 2020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이후 약 3년 만이다. 예타 통과 당시의 정류장은 수성구민운동장-범어-MBC네거리-동대구역-평화시장-대구시청 별관(산격청사)-경북대학교-엑스코-금호워터폴리스-이시아폴리스 등 10개였다.
이번 기본계획에는 대구시청 산격청사와 평화시장 사이에 '공고네거리' 역이 추가됐다. 산격청사와 경북대학교 역은 복현오거리 방향으로 조금씩 이동했다. 나머지 역사는 모두 예타 통과 당시에 제시했던 위치를 유지했다.
차량기지도 주민 민원과 멸종위기 생물 출현으로 논란이 일었던 봉무IC 인근에서 남쪽으로 1.3㎞ 떨어진 불로동으로 옮기는 안으로 변경됐다.
반면 경북대 내부를 통과해 노선 길이를 줄이는 방안 등은 선택받지 못했다. 산격청사와 삼성창조캠퍼스 등 주변 지역 교통 수요와 접근성 확보가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교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 역시 무시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차량방식은 3호선에 쓰인 모노레일 방식을 폐기하고 철제차륜형 AGT를 신규 도입하는 방안을 채택했다.
이같은 변경사항을 반영한 기본계획상 사업비는 예타 통과 당시 나왔던 6천812억원에서 7천805억원으로 14.6% 증가하는 것으로 나왔다. 예타를 다시 받아야 하는 기준은 15% 이상 증가하는 경우인데 예비비 10%와 물가상승률 감안 증액분을 고려한다면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일부 구간의 경우 역 간 거리가 상당히 긴 것으로 나타나 역사 추가에 대한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이 엿보인다. 기존 엑스코선 계획상 역 간 거리가 2.24㎞로 가장 길었던 산격청사-평화시장 사이에는 역사가 추가됐지만, 엑스코-금호워터폴리스 간 역 간 거리는 여전히 2.1㎞에 달하는 등 평균 역 간 거리가 800m 미만인 3호선 등에 비해 전체적으로 훨씬 긴 편이기 때문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공청회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합당한 부분은 반영할 예정"이라며 "설명회는 이달 28일 수성구청과 동구청에서, 다음 달 2일에는 북구청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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