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제주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본선 레이스가 막이 오른 가운데 당권주자들은 당심 확보를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당내 관심은 양강 구도를 형성해 온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 중 누가 과반 득표를 차지하느냐다.
친윤(친윤석열)계 조직표를 등에 업은 덕분에 당심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 김 후보가 과연 '어대현'(어차피 대표는 김기현)을 증명할지,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 이후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여론조사에서 앞서기도 한 안 후보가 대통령실과 친윤계의 집중 견제를 뚫고 당권을 차지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아울러 천하람·황교안 후보의 최종 득표율도 주목되고 있다. 본 경선에서 과반 후보가 없어 1, 2위가 결선투표를 할 경우 이들 두 후보 표심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어서다.
김 후보는 남은 레이스에서 '대세론'을 부각하며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하는 전략을 구사할 전망이다. 안 후보의 잦은 당적 변경과 과거 발언 등을 끄집어내 '보수 정체성'을 공격해 온 김 후보는 안 후보의 당 대표 선출 시 당 분열 우려를 거론하며 전통적 지지층 표심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현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며 잠재적 대권 주자인 안 후보를 겨냥했다.
안 후보는 그간 친윤 그룹 및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은 '윤심' 논란과 비윤(비윤석열)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 측은 예비경선에서 최고위원에 출마한 친윤계 현역 의원들이 대거 탈락하면서 본 경선에서도 친윤계 조직표가 정치권 예상보다 힘을 못 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어 '당 대표 안철수'가 그리는 당 개혁 청사진을 구체화하는 동시에 내년 총선 승리의 발판을 닦겠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당원들을 설득하는 전략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천 후보는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비윤 주자로서 당내 주류인 친윤계에 선명하게 각을 세우는 동시에 당내 소장파 및 2030 청년당원 표심을 사로잡겠다는 구상이다.
천 후보는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전당대회를 보면 '윤심 타령'을 해서 한가하거나 우습거나 한다"며 "(후보에서) 누구를 배제하는 등 무서운 분위기였다"고 지적했다.
황 후보는 당권 주자 중 가장 보수 성향이 짙은 것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정통 보수정당 재건'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그는 SNS를 통해 "정통보수의 가치와 소신을 지키면서 정치를 해나가겠다"며 "윤석열 정부가 성공한 정권으로 역사에 남을 수 있도록 총선 승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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