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낙영 경주시장 "APEC 정상회의 유치 사활"

[2023 단체장에게 듣는다] “미래 산업 육성…재도약 전환점 만들 터”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유치 역점
문무대왕면 일원 SMR 국가산단 지정 위해 역량 집중

주낙영 경주시장. 경주시 제공
주낙영 경주시장. 경주시 제공

경주시 올해 예산은 1조8천450억원이다. 주낙영 경주시장 취임 첫해인 2018년 1조1천480억원과 비교해 61%가 늘었다. 주 시장이 국·도비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를 지속적으로 방문해 지역 핵심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공감대 형성에 심혈을 기울인 성과라는 게 경주시 안팎의 평가다. 그는 산업 도시를 위한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의 기반 위에 원전‧자동차 등 미래 신성장산업과 연계한 새로운 경제산업 지도를 그려가는 중이다.

-올해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은.

▶오는 11월 정부의 최종 선정을 앞두고 있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다. 경주시는 대한민국 최고의 역사문화관광도시를 전 세계에 알리고 1조원을 육박하는 경제유발효과와 8천 명에 달하는 고용창출, 국제 마이스(MICE) 관광도시 위상제고 등을 위해 APEC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경주는 유치를 희망하는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세계문화유산도시다. 2012 APEC 교육장관회의를 비롯한 16차례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도 있다. APEC의 주 무대가 될 보문관광단지는 특급호텔 등 풍부한 숙박시설과 회의장을 보유한데다, 정상들의 경호·안전 면에서도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APEC 유치 포럼, 도·시민 유치 서명운동, 범도민 지원협의회 창립, 유치기념 문화행사, 대정부 유치활동, 국제 심포지엄·학술대회 등을 통해 경주의 강점과 당위성을 대내외에 알릴 계획이다.

-원전 산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경주는 원자력 산업이 집약된 도시다. 원전 6기를 비롯해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있다. 올 하반기엔 중수로 해체기술원도 착공된다. 최근 원전 정책은 대형 원전에서 소형 원전 위주로 변하는 추세다. 300MW 이하 소형모듈원자로(SMR)는 대형 원전보다 10배 더 안전하고 경제성도 높다.

경주시는 지난해 7월 SMR 1단계 사업인 '문무대왕 과학 연구소' 착공을 사작으로, SMR 국가산단 지정을 위해 역량을 집중해 왔다. 시는 문무대왕면 일원에 150만㎡ 규모로 SMR 국가산단을 조성해 ▷원전 기자재 수출 ▷핵심 기자재 국산화 ▷SMR 독자 모델 개발 등 원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원전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달 중 정부의 최종 후보지 발표를 앞두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지역 한 자동차 부품 업체를 방문해 주력 상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경주시 제공
주낙영 경주시장이 지역 한 자동차 부품 업체를 방문해 주력 상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경주시 제공

-자동차 산업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경북 자동차 부품 산업 비중의 65%를 차지하는 곳이 경주다. 다가올 미래차 시대를 위해 혁신적인 생태계를 만들어주고자 한다.

외동읍 구어2산업단지에 조성하고 있는 '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가 대표적이다. 이곳엔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 기술고도화센터 ▷탄소소재 부품 리사이클링센터 ▷e-모빌리티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통합관제허브센터가 내년 10월까지 들어서는데 미래차 전환에 따른 기술경쟁력 강화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시설이다.

또, 경북도‧영천시·경산시와 함께 '미래자동차 부품산업 슈퍼클러스터'도 조성한다. 주류인 내연기관 위주의 부품 산업 구조를 미래차 부품 위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에 따른 신규 일자리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 올해를 경주 재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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