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경희 청송군수는 역대 청송군수 중 가장 안정적인 군정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방정치에 입문한 뒤 광역의원과 청송군수를 역임하고 10년 가까이 공백도 있었다. 하지만 지방을 떠나지 않고 밑바닥 민심까지 훑어며 다시 군수에 선출되는 파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그는 최근 민선 8기 올해의 추진사업을 확정 지으며 또 하나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올해부터 청송주민이 문화관광 사업에 직접 투입된다는데.
▶최근 금리와 물가상승으로 경제가 어려운 시기인 만큼, 문화관광을 활성화하는 과정에서 지역 업체의 참여율을 높이고 주민들의 일자리를 늘려 지역경제를 살필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청송에서 행사를 하거나 관광사업을 하게 되면 외부 인력이 주도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 자체 능력을 키우고 우리 청송 사람 스스로 문화관광 사업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드디어 올해 주산지 왕버들 복업 사업을 진행한다고.
▶올해는 오랫동안 논의만 하고 실행을 하지 못했던 주산지 왕버들 복원 사업이 시작된다. 저수지라는 특성과 국립공원 내라는 제약 탓에 그동안 손을 쓰지 못하고 방치 수준으로 놓아둔 것도 사실이다. 수십년에서 수백년된 왕버들 복원을 통해 옛 주산지의 모습을 찾고 군민과 관광객에게 돌려 줄 계획이다.
-청송사과도 가격이 폭락할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사과산업 전체가 하향세로 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생산지 역시 북향하며 언제까지 청송사과가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는 없다고 본다. 결국 농민이 살고 청송사과가 살려면 과학적인 접근과 판로 개척이 필요하다.
청송은 미래형 '평면 과원' 시스템으로 생산체계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조밀하고 낮은 과원으로도 만족하는 수확량을 내고 인건비와 재료비 등을 절감하는 방법으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청송사과는 지금도 전국에서 가장 인기 있고 물량이 없어서 못 팔 정도다. 하지만 미래를 위해 세계시장에 눈을 돌렸다. 지난해 인도네시아로부터 대한민국 최초로 사과 수출 300톤(t) 규모의 쿼터를 승인받았다. 올해는 중국이 수입사과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국가에도 수출 도전할 계획이다.
-청송에서는 공짜로 버스를 탄다고 하던데.
▶청송군은 올해부터 대한민국 최초로 농어촌버스 전면 무료 운행을 시작했다.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무료 버스는 노인과 아동, 장애인, 유공자 등 특정 계층에 한정된 선별적 교통복지다.
하지만 청송에서는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보편적 복지 차원에서 지역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무료 버스를 이용하실 수 있다. 군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도 우리 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어서 지금 SNS를 통해 인증샷이 올라올 정도로 인기가 있다.
-어르신들이 딸·아들보다 낫다고 하는 '8282'가 무엇인지.
▶올해 군민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생활 불편을 군 행정이 직접 찾아가 해결해주는 '8282 민원처리팀' 운영을 시작했다.
그간 생활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서, 거리가 멀어서, 몸이 불편해서, 어디에 연락해야 할지 몰라서, 불편을 참고 견디는 가구가 많았다. 군청에 전화 한 통만 하면 공무원이 현장을 방문해 조명기구를 교체하고, 보일러를 점검하고, 막힌 배관을 뚫어 드리는 등 일상생활의 불편을 한 번에 해결해 드리는 제도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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