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쿠팡, '대목 놓친 제철 농산물' 전국 산지 11곳서 대량 매입

김제·산청·논산 딸기, 충주·문경·정선 사과, 상주·영동 포도 등
농산물 소비 활성화 지원… 총 200여t 최대 52% 할인 판매

쿠팡이 예년보다 이른 설 명절로 판매 시기를 놓친 제철 농산물을 대량 매입해 할인 판매한다. 사진은
쿠팡이 예년보다 이른 설 명절로 판매 시기를 놓친 제철 농산물을 대량 매입해 할인 판매한다. 사진은 '농가 돕기 캠페인' 참여 업체인 김제스마트팜 '엄마는농부'의 박미라 대표가 수확한 딸기를 들고 있는 모습. 쿠팡 제공

쿠팡이 예년보다 이른 설 명절로 판매 시기를 놓친 제철 농산물을 대량 매입해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소비자에 저렴하게 국산 농산물을 제공하는 동시에 농가 소비 활성화를 돕는다는 취지다.

쿠팡은 13일 전국 농가 11곳에서 딸기, 사과, 토마토 등 제철 농산물 200여t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김제, 산청, 논산 딸기 ▷충주, 문경, 정선 사과 ▷논산, 화성 토마토 ▷상주, 영동 포도 ▷천안 배 등이다.

겨울철 농산물 수확시기는 12~1월, 2~3월로 나뉘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명절 연휴가 2월인 게 좋다. 2월 초 수확한 상품을 충분히 판매할 수 있기 때문. 올해처럼 설 연휴가 1월 말이면 2월에 수확한 농산물의 수요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 거점산지유통센터 관계자는 "물가 상승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제때 팔려야 할 농산물이 쌓이고 있다"며 "이른 명절로 사과 수백 톤을 가공 공장에 원가도 못 받고 넘겨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쿠팡이 명절 대목을 놓친 제철 농산물을 대규모 매입하는 건 지난 추석 이후 두 번째다. 당시 쿠팡은 명절 대목을 놓친 사과 100여t을 매입했다. 이 사과는 2주 만에 모두 팔렸다.

이 같은 호응에 이번에는 매입 지역을 확대하고, 매입 규모도 두 배로 늘렸다. 수확한 제철 농산물은 '로켓프레시'로 최대 52% 할인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더해서 쿠팡은 제철 농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오는 19일까지 '농가 돕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참여 업체 중 상주 샤인머스캣, 김제 딸기 등은 높은 신선도 유지를 위해 산지 직송으로 배송한다.

박미라 김제스마트팜 엄마는농부 대표는 "당일 딴 딸기를 고객에게 배송하는 산지 직송 특성상 정해진 시간에 맞춰 공급하기 위해 시간 관리를 체계적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쿠팡 관계자는 "피땀으로 키워낸 농산물을 원활히 판매하지 못한 상황에 이번 상생 기획전이 지역 농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 경제 발전에도 보탬이 되고 고객에게 질 좋은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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