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적 차원의 의지가 중요한 것은 기술인재 확보에 힘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양향자 국회의원(무소속·광주 서구을)이 개최한 국회 글로벌 혁신 연구포럼에서 진행된 임형규 전 삼성전자 사장 초빙 특강에서 이같은 주장이 제기됐다.
임 전 사장은 1976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메모리 설계와 개발 사업 등을 거쳐 사장까지 오른 입지적 인물이다. 국내 반도체 산업의 성공 역사와 궤를 함께했다. 그는 이날 '왜 한국에겐 반도체 산업인가, 무엇을 해야 하나'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임 전 사장에 따르면 매 15년마다 반도체 성능이 250~1천 배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Moore's Law)을 고려할 때 현재는 2007년 스마트폰 융합 이후 AI(인공지능), 자율주행을 골자로 한 글로벌 기업지형 변혁의 시기이다.
또 전기차, 자율주행, 배터리, 반도체 등 모빌리티(Mobility)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 혁명이 벌어지고 있다.
이 시기 메모리(세계 1위), 파운드리(세계 2위권), 200여 개 상장사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고, 2차 전지·디스플레이·첨단소재 등 파급 효과가 큰 반도체 산업을 키우는 데 국가적 의지가 필요하다는 게 임 전 사장 분석이다.
특히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선 기술 인재 확보가 절실하다고 보고 '대세기술'과 '필연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으로 교육 R&D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전 사장은 "반도체 산업 발전의 이면에는 수많은 '히든 히어로스'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다"며 "앞으로 미래 기술 산업의 최대 이슈도 기술 인재를 얼마나 확보하는가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놨다.
특강을 주관한 양향자 의원은 환영사에서 "글로벌 기술패권 전쟁 속에서 우리가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정책과 입법 지원이 필수"라면서 "앞으로도 국내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위해 지속해서 관심을 가져 달라"고 했다.
한편, 이날 특강에는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회재 ▷홍정민 ▷김성원 ▷박수영 ▷배준영 ▷서정숙 ▷조명희 ▷조은희 ▷최재형 ▷이은주 ▷조정훈 ▷양정숙 의원 ▷최운열 전 의원 ▷정중규 전 국민의당 장애인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해 반도체 산업 육성에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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