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퇴진 집회에서 주최 측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얼굴 사진이 붙은 인형을 두고 장난감 활로 쏘는 이벤트를 마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여부와 무관하게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1일 촛불행동이라는 단체는 서울 중구 태평로 일대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해당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2천명이 참가했다.
이날 집회 중앙무대 인근 행사장에는 활쏘기 이벤트라는 이름의 코너가 마련됐다. 현수막에는 '난방비 폭탄, 전쟁 위기, 깡패정치, 친일매국 윤석열에 활쏘기'라고 적혀 있었고 윤 대통령과 김 여사, 한 장관의 얼굴이 붙은 인형을 세워두고 장난감 활을 쏴 목표물을 맞히는 방식이었다.
참가자들이 활을 쏘는 사진을 촛불행동 측은 집회 종료 후 공식 카페에 스스로 공개했다. 공개한 사진에는 남자 어린이가 행사장에서 두 팔 벌려 환호하는 모습, 성인 남성이 신발을 벗어 윤 대통령 얼굴이 붙은 인형을 내리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를 두고 온라인 상에서는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누리꾼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진 않지만 이건 좀 너무하다", "북한이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 사진을 표적지로 세워놓고 실사격 연습했던 장면이 떠오른다", "이전 탄핵 집회 때도 박근혜 참수 인형을 들고 다니지 않았나"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한편 이날 촛불행동은 이날 태평로 일대에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법은 죽었다' 등의 손팻말을 들고 "윤석열은 퇴진하라"며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 참석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시 "검찰총장 출신이 대통령이 돼서 검찰권을 대한민국 전역에 남용하고 있다"며 "검사들이 너무 너무 설쳐 댄다. 21세기에 유례도 없이 검찰이 득세를 해서 검찰권을 남용해 민주주의가 얼마나 위협을 받고 있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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