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 동구 불로파크골프장에서 시범 운영되는 예약시스템이 '노쇼'(예약했지만 취소한다는 연락 없이 예약 장소에 나타나지 않는 행위) 대응책을 갖추지 못해 동호인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달 초부터 불로파크골프장을 대상으로 파크골프 예약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모바일과 PC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예약시스템은 매주 월요일 오전 9시부터 이후 2주간 원하는 시간대에 구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루 4차례 이용 시간대 중 한 번만 예약할 수 있다.
또한 한 번의 예약으로 2주간 매일 선택한 시간대를 예약할 수 있는 '일괄 예약' 기능도 제공한다. 디지털 접근이 어려운 어르신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현장 및 전화 예약도 받는다.
이같은 편리함과 효율성 덕분에 불로파크골프장 이용객들이 크게 늘었다. 대구시에 따르면 기존 불로파크골프장의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350명이었으나, 예약시스템 도입 이후에는 500여 명으로 증가했다.
문제는 '노쇼'에 대한 대응책이 별다르게 없다는 점이다.
현재 시스템상 예약자가 별다른 통보 없이 구장에 나타나지 않을 경우, 다른 사람들이 빈자리를 이용할 수 없다. 더구나 이런 노쇼 행위에 대한 페널티도 전무하다. 대구시 파크골프협회는 전체 예약 건 중 노쇼 비율이 20~3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한다.
또한 예약시스템이 파크골프 저변을 이루고 있는 동호인들의 클럽 활동을 오히려 저해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광기 대구시 파크골프협회장은 "대구시에는 약 600곳의 파크골프 클럽이 있고, 각 클럽에는 30~40명 정도의 회원이 친목 도모를 하며 운동을 즐긴다"며 "그러나 예약시스템을 사용하면 당장 빈자리 찾기에 급급해 회원들과 함께 운동하기가 쉽지 않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노쇼에 따른 불이익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클럽 활동과 예약시스템이 양립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각 구·군 파크골프협회와 상의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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