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청년공무원 벤처 편성, '정책 아이디어' 채택 시 해외 연수"

경북도, 7~9급 저연차 대상 '지방시대 청년공무원 아이디어 벤처팀' 경연
뜻 맞는 이들 팀 꾸려 경연 참여…채택 시 TF팀 꾸려주고 전문가 자문·멘토링 거쳐 도정 반영
채택 팀에는 해외연수 기회…최장 1년 활동 마치면 '희망 부서 최우선 배정' 편의도

경북도
경북도 '지방시대 청년공무원 아이디어 벤처' 공모 포스터.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도청 내 '지방시대 청년공무원 아이디어 벤처'(이하 청년공무원 벤처) 조직을 출범할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청년공무원 벤처는 7급 이하 청년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팀을 꾸린 뒤 공개 오디션(경진대회)을 거쳐 선발한다. 우수한 정책 팀은 정책을 직접 수행할 수 있도록 TF를 꾸려주고 해외 연수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벤처 TF는 기존 공무원 조직처럼 팀장을 필두로 하던 수직적 계급제를 벗어나 각 팀원이 모두 리더 역할을 하는 수평적 형태로 구성된다.

경북도는 24일까지 신청자를 모집하고 두 차례에 걸친 심사를 통해 최종 1, 2개 팀을 뽑는다. 선발된 이들은 최고등급 성과급에 더해 다음 인사 때 희망 부서 최우선 배치 등 인센티브를 받는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른바 MZ세대라 불리는 젊은 세대 공무원의 가능성을 열어 주고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직접 제안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도지사는 지난달 말 진행한 부서별 새해 업무보고 때 6~8급 주무관들이 각 실국 신규시책을 보고하도록 하는 등 본격적인 '지방시대'를 여는 대는 젊은 MZ세대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실험 결과가 이른바 'MZ세대' 공무원의 조직 적응과 역량 확대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그간 공직사회는 청년 공무원 상당수가 '경직된 공직문화, 낮은 보수' 등을 이유로 조기 퇴직하면서 '공직의 위기' 우려가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 다수의 전문가들도 여러차례 "정부 등 행정조직은 인재 가치를 높이는 일에 관심이 부족하다. S급 인재도 시간이 지나면 잠재력을 잃는 모습을 많이 접한다"며 "기업은 B급 인재를 뽑더라도 A급 인재로 키우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인다. 공직사회도 시대에 발맞춰 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도지사는 "지금 MZ세대 공무원들은 1980~90년대 공무원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고 자란 소위 '선진국 공무원'"이라며 "중앙집권의 역사를 청산하고 진정한 지방시대로 가려면 청년공무원들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각오로 지방정부의 능력을 중앙정부에 증명해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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