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체 차량 4대 중 1대가 등록된 달서구가 공공 주차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4년간 약 1천500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도 도원지, 대곡·월배지구 등 주차 수요가 몰리는 곳에 주차장을 조성한다.
대구시 자동차 등록현황에 따르면 달서구에 등록된 차량 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29만2천185대로 대구 전체(123만183대)의 23.8%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감소에도 차량 수는 계속해서 늘어 달서구 단독주택과 원룸지역의 주차난은 가중되고 있다.
달서구청은 지난 2019년 주차관리과를 신설해 공영주차장, 공한지 주차장, 주차장 공유사업 등을 벌이며 주차공간 확보에 애쓰고 있다. 그 결과 2019~2022년 4년간 공공 주차공간 1천525면을 확보했다.
올해도 진천동 월배노인종합복지관, 월성1동복합청사, 죽전동 공영주차장 등 다양한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구청은 월배노인복지관과 월성1동청사 이용객에게 주차편의를 제공하려 생활SOC사업에 공모해 국·시비 56억원을 확보했다. 각각 223면, 76면 규모의 주차장은 내년 개방 예정이다.
지난해 주차환경개선사업에 선정된 죽전동 군인아파트 공영주차장은 총 124면으로 내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단독주택이 밀집한 죽전동 일대의 주차불편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달서구청은 앞서 지역 대표공원으로 떠오르는 월광수변공원 주변 주차난을 해소하려 도원지 인근 4곳에 453면의 주차공간을 만들었다. 구청이 추가 조성 중인 55면 규모의 월광4주차장까지 준공되면 도원지 일대를 찾는 시민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개발과 맞물려 주차수요가 늘어난 대곡지구에도 주차장 4곳을 만들었다. 특히 지난달 개방한 큰골주차장은 국토교통부 공모 선정으로 국비 22억원을 확보해 90면을 조성했다.
구청은 민간 나대지를 활용한 공한지 주차장 조성사업도 추진해 현재 10곳, 298면을 운영 중이다. 올해도 3곳, 77면의 공한지 주차장을 조성 중이다. 지가 상승으로 주차장 부지 확보가 점차 힘들어지는 상황에서 민간 부지를 활용한 공한지 주차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구청은 학교, 대형건물, 종교시설 등에 시설개선비를 지원하고 최소 2년 이상 지역주민에게 주차장을 개방하는 '주차장 공유사업'으로 21곳, 626면을 조성했다. 지난해에는 서광교회, 월배중앙교회, 더사랑교회 등 3곳에 52면을 개방했다.
또 단독주택, 다가구주택의 담장 또는 대문을 철거해 내 집 마당에 주차장을 설치하는 '내 집 주차장 갖기 사업'으로 현재까지 78개 가구에 110면 설치를 지원했다. 노후공동주택에 부설주차장 설치비를 지원하는 공동주택 부설주차장 설치지원 사업으로도 5곳, 103면의 주차장을 조성했다.
한편 달서구청은 화물차 공영차고지 문제해결에도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달서구에 등록된 화물차는 약 3만5천대로, 대구시 전체 화물차 대수 15만6천대의 23%를 차지한다. 대구에서 가장 큰 산업단지인 성서산단이 있어 대형 화물차량이 특히 많다. 이에 따른 성서산단 인접 주택가의 불법·밤샘주차 문제로 수많은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구청은 지난해 상반기 화물차 공영차고지 조성용역을 진행해 화물차 차고지 조성 필요성과 적합한 부지를 시에 건의했다. 또 화물차 불법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화물자동차 밤샘주차장, 노상주차장 조성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윤경득 달서구청 경제환경국장은 "달서구의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주민 행정수요조사에서 주차공간 부족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며 "주차공간 확보에 대한 구민 요구가 점차 커지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주차장 확보에 행정력을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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