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부모를 위한 교육 Q&S] 자녀 교육, 자녀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희망

가장 중요한 건 자녀와의 '소통' '대화'
학교는 '제2의 가정'… 학교와의 소통도 매우 중요
한 아이의 온전한 성장 위해 가정·학교·지역사회 협력해야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2019년 4월 15 첫 칼럼 '학교 상담! 어렵지 않아요'를 시작으로 83회에 걸친 '학부모를 위한 교육 Q&S' 칼럼이 마무리됩니다. 약 4년에 가까운 연재를 끝내며 자녀 교육을 위해 오늘도 고민하고 계신 학부모님들께 자녀 교육은 우리 아이가 공부 잘하고 건강하게 자라는 것을 넘어 자녀 교육이야말로 자녀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희망임을 기억해 달라는 말씀을 전합니다.

◆소통 속에서 길을 찾다

학부모 고민의 대부분은 자녀와의 소통 문제가 중심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부하기 싫어하는 아이, 부모와 대화하지 않으며 여러 이유로 끊임없이 부모와 갈등하는 아이의 모습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게임에 빠져 밤을 새우고 친구뿐 아니라 부모에게조차 욕을 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부모는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각 문제 유형에 따라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했지만, 결론은 '대화'로 귀결됩니다. 부모는 늘 바쁩니다. 특히 맞벌이 부부의 경우 아이와 함께 할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마련입니다. 맞벌이 부부가 아니더라도 학교 수업을 마치고 학원, 독서실을 돌다가 늦은 저녁에야 귀가하는 자녀와 소통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자녀와 이야기할 시간이 없다는 것은 자녀 교육을 포기하겠다는 말과 같습니다. 부모와의 소통에 익숙한 아이는 어떤 갈등 상황에 놓였을 때 부모와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합니다. 자녀와의 대화는 갈등이 발생했을 때 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하는 것입니다. 출근 하기 전에 잠든 아이를 꼭 안아주며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지내렴'이라고 속삭여 주는 것이 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아이의 행복, 학교에서 시작된다

어느 날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전화를 받게 되면 학부모는 혹시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킨 건 아닌지 잔뜩 긴장하기 마련입니다. 학교는 제2의 가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야간 자율학습까지 하는 고등학생은 하루의 절반 이상을 학교에서 시간을 보내는 셈입니다. 학교생활을 하며 아이들은 사회성을 배우고 규칙을 배우며 배려하고 공감하는 태도를 익히게 됩니다.

어떤 아이는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나 별 차이 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또 어떤 아이는 가정에서의 모습과 전혀 딴판의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내성적인 아이가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 부모 몰래 이성교제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며 혹시 학교 폭력을 당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자녀와의 소통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학교와의 소통입니다. 내 아이의 1년 학교생활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관심을 두고 학교에서 이뤄지는 학부모 교육이나 자녀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 보는 것이 아이와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의 행복은 학교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자녀의 공부와 진로는 모든 학부모가 가지는 가장 큰 고민입니다. 공부를 싫어하는 아이를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학원은 얼마나 보내야 할지, 진로는 어떻게 정해야 할지. 그리고 매년 변화하는 교육 정책과 입시 제도로 인해 내 아이의 장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부모의 고민은 끝이 없습니다.

자유학년제, 고교학점제, IB교육과정 등 생소하기만 한 용어들을 들으며 부모로서 도태되는 것은 아닌가 하고 걱정하기도 합니다. 4차 산업혁명의 한가운데 설 자녀의 미래를 생각하면 부족함 없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것이 부모의 당연한 욕심일 것입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습니다. 한 아이가 온전하게 성장하도록 돌보고 가르치는 일은 한 가정만의 책임이 아니라 이웃을 비롯한 지역사회가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정과 학교는 내 아이가 성장하는 온 마을의 기본이 됩니다.

가정에서 내 아이를 위해 수많은 수고를 아끼지 않듯 학교에서도 내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학교교육과정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학교에서는 어떤 진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지, 고교학점제를 위해 학교에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 등 학교설명회나 학부모교육 등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 것입니다.

◆부모의 고민에는 끝이 없다

중학생을 둔 부모는 자녀의 고등학교 입학이 걱정되고 고등학생을 둔 부모는 자녀의 입시가 걱정됩니다. 자녀가 대학에 입학하였다고 해서 고민이 끝나는 것도 아닙니다. 대학을 졸업하면 취업이 걱정되고 취업하면 결혼이 걱정이 됩니다. 그렇게 부모의 자녀를 향한 고민에는 끝이 없습니다. 아마도 내 아이가 지금의 부모 나이가 되어도 부모는 성인이 된 자녀를 걱정하고 있을 것입니다.

내 부모가 그랬듯 우리 부모들은 자녀를 갖는 순간부터 자녀에 대한 고민과 걱정으로 나날을 보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나의 고민을 해결하고 나면 또 다른 고민이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가만히 두어도 걱정 하나 없는 아이가 있지만 하나에서 열까지 챙겨도 부족한 자녀가 있기도 합니다.

그래도 자녀가 있기에 부모가 있는 것입니다. 부모가 있기에 자녀가 존재하며 부모의 고민만큼 자녀는 성장해 갈 것입니다. 우리 아이에게 던져진 망망대해 같은 현실 속에서 부모라는 등대가 없다면 우리 아이는 쉽게 길을 잃고 방황할지 모릅니다. 자녀 교육은 자녀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부모님을 응원하겠습니다.

대구시교육청 학부모고민 들풀교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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