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시 뛰자, 2023 대구FC] 황재원 "어시스트 5개 이상 목표"

작년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활약…데뷔 시즌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올라
"에드가와 크로스 플레이 맹연습"

프로축구 대구FC 소속 측면 수비수 황재원. 신중언 기자
프로축구 대구FC 소속 측면 수비수 황재원. 신중언 기자

인상적인 데뷔 시즌. 프로축구 대구FC를 통해 프로로 데뷔한 황재원의 지난 1년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뛰면서 왕성한 활동량과 공격 능력을 뽐낸 그는 대구 팬들의 뇌리에 자기 이름 석 자를 제대로 각인시켰다.

황재원은 34경기에 나서 1득점 3도움을 올리며 데뷔 시즌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활약을 펼쳤다. 팀의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는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며 힘을 보탰다.

이제 팀의 핵심 선수로 우뚝 선 황재원은 지난해 K리그1 영플레이어상 후보 네 명 중 하나에 뽑히기도 했다. 데뷔 첫해에 이름을 올린 건 황재원 뿐이었다.

스스로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결과임에도 황재원은 겸손한 태도를 유지했다.

지난 시즌 활약에 대해 그는 "주변에서 1년차에 이렇게 경기를 많이 뛰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는 말을 여러 번 들었다"며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영건' 황재원의 원동력은 '투쟁심'이다. 승리를 향한 목마름이 그를 좀 더 나은 선수로 만든다.

황재원은 "다른 선수도 마찬가지겠지만, 나는 지는 게 너무 싫다. 화도 많이 난다"며 "초반에 크로스가 좋지 않아서 코치님, 감독님께 지적을 많이 받기도 했다. 그래도 훈련이 끝나도 부족한 부분을 더 연습했다. 그 노력이 경기장에서 나타날 때가 가장 기쁘다"고 했다.

동계훈련을 통해 새 시즌을 준비하면서, 구체적인 목표도 설정했다. 공격 포인트를 더욱 늘리는 것이다.

그는 "골을 넣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어시스트를 5개 이상 기록하고 싶다"며 "훈련할 때도 제공권이 좋은 에드가와 크로스 플레이 연습을 자주한다. 워낙 골 결정력이 뛰어난 선수라 어떻게 올려도 잘 해결할거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황재원은 또래 선수인 고재현, 이진용 전지훈련 '모범생'으로 꼽힌다. 훈련에 나설 때는 남다른 독기와 열정으로 형들을 놀라게 한다.

황재원은 "진용이나 재현이와 함께 어린 선수 축에 속하고 있다. 그럴수록 팀에 열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셋은 훈련할 때나 쉴 때도 자주 뭉치며 우정을 다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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