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의 젊어진 내야진 속에서 주축 키스톤콤비(2루수+유격수) 자리는 누구 몫이 될까.
국민유격수 계보를 이어온 박진만 감독의 지휘 아래 안정적인 수비와 준수한 공격력으로 차세대 국민유격수 자리를 노릴 선수와 호흡을 맞춰 2루수에 자리할 선수는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2022년 삼성은 롯데자이언츠와 트레이드를 통해 유격수 이학주를 팀에서 내보냈다.
데뷔 3년차 답지 않은 맹활약을 벌이던 김지찬과 한화이글스에 이성곤을 보내고 팀에 영입한 오선진, 당시 2루수 전향은 했지만 언제든 유격수를 맡을 수 있었던 삼성 프랜차이즈 김상수까지 든든한 내야진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FA이적을 통해 김상수는 kt위즈로, 오선진은 친정인 한화로 떠나면서 내야 센터라인에 베테랑이 두 명이나 빠졌다.
별다른 외부 전력 영입이 없었던 삼성은 신진급 선수들로 이 공백을 메울 참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삼성은 박 감독이 직접 지휘한 펑고 훈련부터 기본기를 다지는 데 집중해왔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주전 키스톤콤비를 찾기 위한 실험이 이어지고 있다. 훈련 중 일본 니혼햄 파이터즈와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3차례 연습경기에서 삼성은 김지찬·이재현, 김영웅·김재상 등의 조합을 맞춰봤다.
먼저 김상수를 대신해 김지찬이 2루수 자리를 굳힐 것으로 점쳐진다. 2021년까지 유격수 포지션을 주로 맡아왔던 김지찬은 지난 시즌에선 김상수가 유격수로 되돌아가면서 2루수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유격수보다는 좀 더 수비에 부담을 덜면서 타율도 0.284로 시즌 타율보다 좋았다.
2루수에 김지찬이 버틴다면 유격수에는 좀 더 다양한 카드가 나올 수 있다. 데뷔 2년차를 맞이하는 '슈퍼 루키' 이재현이 0순위로 꼽힌다. 지난 시즌 이재현은 7개의 홈런을 쳐내면서 한 방이 있는 파워를 보여줬고, 수비의 기본만 더해진다면 한 단계 성장할 재목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김영웅도 잠재력 있는 유격수 후보다. 지난해 9월 13일 NC를 상대로 한 데뷔전에서 홈런포를 때려내며 주목받은 김영웅은 유격수로 12이닝을 뛰며 1군 무대를 경험해봤다.
이번 스프링캠프 '1호' 1군 콜업을 받은 내야수 김재상은 김지찬의 뒤를 받쳐줄 2루수로서 훈련을 받고 있다. 올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재상은 고교시절 유격수로 통산 타율 0.388에 3홈런, 36타점, 37득점, 17도루로 공격력을 인정받으며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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