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포항 기업들, 올해 채용시장 '다소 흐림'

지역기업 60.6%가 채용계획…지난해 68.5%보다 7.9% 줄어
채용계획 수립때 경영실적, 인건비 부담, 대내외 경기변동 등 고려

포항철강관리공단 전경. 매일신문DB
포항철강관리공단 전경. 매일신문DB

경북 포항지역 기업들이 올해는 인재를 지난해보다 적게 뽑을 계획이다.

포항상공회의소가 1월 25일부터 2주간 포항지역 66개사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지역기업 인력채용 실태조사 결과, 지역기업 60.6%가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68.5%보다 7.9% 줄어든 수치다

기업들이 신규인력을 뽑는 이유로는 퇴사 등 자연인력 감소에 따른 충원 66%, 인원부족25% 등으로 나타났다. 회사성장의 요인이 되는 신규사업 진출이나 경기호전을 예상한 설비 확충 등에 따른 채용은 9%에 불과했다.

채용시기는 수시(53.5%) 혹은 1분기(39.3%)가 가장 많았다. 근로형태는 정규직이 77.8%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기업들은 채용계획 수립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경영실적(56.5%)과 인건비 부담(22.6%), 대내외 경기변동(16.1%) 등을 꼽았다.

채용방법은 구인광고를 이용하는 경우가 75.8%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임직원 추천제와 인턴제도 등도 일부 있었다.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실현돼야 할 부분에 대해, 기업의 55.5%가 고용안정성을 들었다. 뒤이어 기업비전(18.8%), 보수(11.6%), 복리후생(7.2%), 자기개발 기회제공(5.8%), 근무개선(1.4%) 등 순으로 집계됐다.

뽑고는 싶지만 지원하는 인력이 없어 애를 태우는 기업들도 66.7%에 달했다. 이유로는 일자리 인식변화와 낮은 임금수준이 각각 28.8%를 차지했고, 열악한 근로환경(20.3%), 출퇴근 불편(10.2%), 불안한 조직미래(6.8%) 등이 뒤를 이었다.

직원들의 이직도 고민스러운 문제로 인식됐다. 기업들은 이직을 막기 위해 근무환경 개선(35.4%)과 경영진과의 대화(22.8%), 금전보상(21.5%)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원복지의 가장 기본으로 꼽히는 통근버스는 단 6.3%의 기업들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올해 기업 채용규모는 지난해보다 좋진 않지만 고용의 질은 다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며 "철강공단을 중심으로 채용이 더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