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천하람에 "겁 먹은 개"…千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김정재 "공천 얘기할 때 아냐"…천하람 "김정재, 국민 신뢰 배신한 세금 루팡 출신"

국민의힘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1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과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대통령 공천 개입 금지' 공약을 두고 입 씨름을 벌였다.

김 의원은 14일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왜 전당대회에서 공천 얘기를 계속 하는지 모르겠다"며 "원래 겁먹은 개가 많이 짖는 법"이라며 천 후보를 겨냥해 말했다.

김 의원은 "이번 전대에서 공천 얘기를 하는 건 천하람 후보 뿐이다.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을 하는 걸 금지하자는 둥, 공천 줄세우기를 한다는 둥"이라며 "도둑이 제 발을 저리는지, 왜 이렇게 공천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공천 얘기할 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공천 개입 금지 조항을 넣겠다'는 천 후보의 주장에 대해서는 "이미 공천 개입을 할 경우에는, 다 아시겠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공천 개입 혐의로 재판을 받았고 또 2년 유죄 판결을 받았다"며 "대통령 개입 금지가 당연한 것이다"고 했다.

또 '상향식 공천'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공천 방식이 있다"며 "어떤 사람을 선출하고 어떤 후보를 우리의 국민의힘의 얼굴로 내세울 건가에 따라서 전체적으로 당에 대한 지지율이 달라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대체로 경선을 하기 때문에 대체로 상향식 방식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그 당에 그때그때 맞춰서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피를 수여할 수도 있다. 그건 그때 봐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정하는 것으로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천 후보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가 '겁먹은 개' 인지는 지켜보시는 국민, 당원들께서 더 잘 아실 것"이라고 받아쳤다.

천 후보는 "김정재 의원님, 2018년에 세금으로 외유성 해외 출장 갔다가 곤혹 치르셨던데, 국민 신뢰 배신한 세금 루팡 출신이시니까 뭐든지 다 배신자로 보이겠죠. 저는 이런 식으로 비판하지 않습니다"라고 김 의원을 향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안철수 후보를 향해서는 난데없이 '의사 출신이니까 뭐든지 정신 상태를 보고 싶겠다'고 하셨다. 여기서 의사는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수준 낮은 일반화"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원 여러분, 입만 열면 막말인 이런 분들, 자칭 윤핵관 호소인들이 앞장서는 총선을 상상해 보시라"며 "폭망 확정이다. 어디 우리 당 지지해달라고 쪽팔려서 얼굴 들고 다니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김정재 의원님을 '차명진 2호'로 명명한다"며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말로 저의 입장을 요약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