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장] 與 전대 부울경 합동연설회…金“당내 통합 적임자” vs 安“탄핵운운 당 대표 자격 없어”

김기현 “조경태‧나경원 연대…대통합 한배 (총선) 원팀 만들 것”
안철수 “자기 비전 하나 없는 후보가 총선 승리 이끌 수 있나"
천하람 "왕 비위만 맞추던 윤핵관, 정권 교체 공신 자리 차지"
황교안 "윤석열 정부 성공 위해 거대 야당 횡포 맞서서 싸워야"

국민의힘 김용태·정미경·태영호·김재원·조수진·김병민·민영삼·허은아 최고위원 후보가 1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용태·정미경·태영호·김재원·조수진·김병민·민영삼·허은아 최고위원 후보가 1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황교안·천하람·김기현·안철수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14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황교안·천하람·김기현·안철수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14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부산에서 열린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들은 저마다 윤석열 정권과 관계 및 지역 맞춤 공약을 내걸며 당심 공략에 총력전을 펼쳤다.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1위를 두고 경쟁하는 김기현‧안철수 후보 지지자들은 입구부터 행사장 주변까지 빽빽하게 포진해 부부젤라, 징과 장구까지 동원해 분위기를 띄웠다.

행사장 내에 약 2천석 이상의 좌석이 마련됐지만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행사장 밖까지 꽉 찼다. 특히 지역구가 울산인 김 후보의 지지자들이 많았다.

후보들은 본격적인 연설 시작에 앞서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며 구호를 외치는 등 지역 공약 퍼포먼스도 내보였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천하람 후보는 임진왜란을 거론하며 "조선시대에도 윤핵관이 있었다. 윤두수 측 핵심 관계자였던 원균이 나라를 망가뜨렸다"며 "이순신이 아니라 윤핵관 원균에게 맡겼을 때 과연 12척의 배라도 남아있겠는가"라고 윤핵관을 비꼬았다.

천 후보는 "정권 교체 공신의 자리를 왕의 비위만 맞추던 윤핵관들이 차지하고 있다"며 " 이런 결과는 공정하지도 상식적이지도 않다. 그래서 이 인사들을 간신배로 지칭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후보는 지역 공약을 강조했다. 그는 "부산·울산·경남에 숙제가 많다. 부산 엑스포와 가덕도 신공항 착공, 산업은행 이전, 그린벨트 해제 등을 만들기 위해 지역 출신 한 사람은 나와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최근까지 당권주자였던 조경태 의원, 나경원 전 의원과 연대를 거론하며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대선 후보와 당 대표 간 시끄러웠던 것을 통합한 게 누구인가. 통합 전문가로서 대통합 한 배로 (총선) 원팀으로 나가게 할 것"이라며 통합을 위한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황교안 후보는 "부산‧울산‧경남에 많은 과제가 있다. 특히 부산엑스포 유치를 여러분과 함께 이루도록 하겠다"며 "가덕도 신공항도 큰 숙제다. 같이 가야 한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는 이뤘지만 민주당의 횡포 때문에 달라진 게 있나"라며 "국민께서는 막무가내 민주당에 맞서서 싸우고 정의를 세우며 나가는 강한 정당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탄핵 관련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세상에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지 않는 여당 대표도 있나"라며 "탄핵 운운하며 흑색선전으로 당의 분열과 위기를 조장하면 안 된다. 그런 사람은 당 대표 후보 자격이 없다"고 직격 했다.

아울러 "자기 비전 없이 기대고 얹혀가려는 후보가 어떻게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있나"라며 "당 대표는 당의 얼굴이다. 국민이 누군지도 모르고, 자기 것도 없이 어딘가에 기대고 얹혀 사는데 거대한 민주당과 싸워 이긴다는 것은 어림도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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