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집안의 가장을 살해한 무면허 음주운전 가해자가 최근 전 국민적 공문을 샀던 집단 폭행사건의 가해자와 동일인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SBS '맨 인 블랙박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0일 새벽 A씨는 유흥가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나와 자연스럽게 운전석에 올라탔다. 이 모습은 CCTV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면허 정지 수준의 음주 상태로 운전을 하던 A씨는 야간 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B씨의 차량을 들이받았다.
피해자 차량은 사고 충격으로 30여m 밀려 나간 후 가로수를 들이받고, 전복됐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사고 차량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망가진 상태여서 사고 당시 충격이 얼마나 심했는지 짐작케 했다.
제보자인 B씨의 아내는 "가해자의 범죄 이력을 보고 경악했다"고 말했다. A씨가 여러 차례 신호 위반과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이후에도 상습적으로 무면허 운전을 해왔고, 해당 사고가 무려 여섯번째 무면허 적발이었던 것이다.
제보자는 "가해자는 시간이 지나면 사고를 분명히 잊어버릴 것"이라며 "하지만 피해자 가족인 저희는 남편이 없는 상황 때문에 하루하루 더 고통이 늘어나는 기분"이라고 호소했다.
▶게다가 A씨는 최근 국민적 공분을 산 사건으로 집행유예 중이라는 사실도 알려졌다.
또래 친구에게 휘발유를 뿌리고 폭죽을 터뜨려 화상을 입혀 드라마 '더 글로리'보다 더 심한 집단 폭행이라고 비난받은 사건이다.
A씨는 2020년 7월 15일 또래 친구들과 함께 피해자 C씨를 인적이 드문 뚝방 길에 데려갔다. 이후 C씨의 사지를 의자에 결박한 뒤 주위에 휘발유를 뿌리고 폭죽을 터뜨려 C씨는 전신 40%에 화상을 입었다. 가해자들은 '생일 이벤트'라며 이같은 만행을 저질렀다.
당시 A씨는 반성하고 있고 초범인 점 등을 이유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무면허 운전으로도 벌금형과 40시간 운전 수강 처분을 받았지만 무면허 운전을 반복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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