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재차관 "中리오프닝 효과, 반도체 경기 개선으로 3분기 업턴"

"3분기는 돼야 실제 효과 나타나… 반도체 경기 좋아질 것"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투자자 라운드테이블(IR)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투자자 라운드테이블(IR)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현지시간) 한국 경제가 올해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기재부에 따르면 방 차관은 이날 미국 뉴욕 롯데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국 경제도 글로벌 경제의 어려움에서 크게 벗어나기는 어려워 상반기까지는 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불거진 금융과 외환 부문의 변동성 문제가 시차를 두고 올해 실물 경제에 어려움을 가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방 차관은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한국 경제가 작년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마이너스 성장할 가능성도 제기하지만 올해 1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가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방 차관은 부연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유럽 경제가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좀 더 좋아지고 특히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3분기는 돼야 실제로 나타날 것"이라며 이를 근거로 결국 1.6%의 연간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 차관은 "3분기부터는 반도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면서 "이러한 전망에 근거해 3분기 업턴(상승)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뉴욕에서 블랙록, 블랙스톤, 모건스탠리 등 월가 투자자들과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한 방 차관은 "해외 투자자들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굉장히 크지만 우리 경제가 펀더멘털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데 거의 인식이 일치했다"며 "특히 작년 금리 문제 등 금융시장의 터뷸런스에 발 빠르게 대처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방 차관은 전날 만난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중국의 리오프닝을 고려할 때 저희와 마찬가지로 하반기부터 한국 경제가 좋아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한국의 재정 건전화 노력이 향후 신용등급 상향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긍정 평가했다고 방 차관은 전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 해외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과 중국 리오프닝이 미치는 영향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같은 대외 여건 변화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한국의 인구구조 변화 대응에 대해 질문했다.

방 차관은 반도체 등 국가첨단전략기술에 투자하는 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 확대, 새로운 수출 동력 발굴 노력 등을 언급하고 한국 정부의 건전 재정과 연금개혁 노력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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