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문화·예술 6개 기관이 통폐합되면서 출범한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하 문예진흥원)이 직원 임금 및 직제 개편을 위한 TF팀 구성에 본격 착수했다. 그러나 임금 및 직제 체계가 직원별, 본부별로 제각각이어서 이를 통일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우려된다.
15일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하 문예진흥원)에 따르면 최근 문예진흥원은 임금·직제 개편을 위한 TF팀 구성에 시동을 걸었다.
TF팀은 단장으로 선임된 오상국 문예진흥원 문화예술본부 예술진흥부장으로 필두로 기획경영본부에서 선발한 간사 1명, 나머지 본부별 실무위원들로 구성된다. 실무위원의 경우 문예진흥원이 각 본부에 직급 상관없이 적임자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해 놓았다.
하지만 당장 기대보단 우려가 앞선다. 각각 다른 원내 8개 본부별 연봉을 일괄 조정하는 과정에서 내부 반발과 대구시와의 조율 등 넘어야할 산이 많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아직 문예진흥원 통폐합 이전에 계약된 연봉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벌써부터 내부적으로 우려와 반발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문예진흥원 규정집에는 원장의 연봉 상한액을 1억2천만원으로 하고, 본부장·관장·실장 등 1·2급의 연봉 범위의 경우 1급은 7천500만~1억원, 2급은 5천만~8천만원 등으로 제한하고 있다. 부장이나 팀장 등 3·4급의 연봉범위는 3급 4천500만~7천만원, 4급 3천500만~6천만원이다.
지역 문화계 한 관계자는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 '과연 TF가 협의를 잘할까'라는 의문부터 제기되고 있다. 본부별 추천하라고 제안한 실무위원들도 막상 본부들을 얼마나 잘 대변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임금과 직급을 정리한 뒤 문예진흥원을 통합했어야 뒤탈이 없었을 것"이라며 "기존 다른 기관의 임기제 직원들이 문예진흥원으로 들어오면서 직급 문제로 불만도 나온다"고 했다.
TF팀이 논의하는 개편 체계를 놓고 벌어질 대구시와의 조율도 과제다. 대구시가 예산을 지급하는 상황에서 문예진흥원이 자체적으로 임금·직제 개편을 모두 정리한 뒤 대구시와 예산 확보에 대해 논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산 문제가 걸려 자칫 문예진흥원이 정리한 개편 체계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문예진흥원은 "보수나 직무 등은 한번 정하면 바꾸기 쉽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을 듣고 접근할 예정이다. 특히 보수의 경우 예민한 부분이라 통합 후 조직 안정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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