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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압박 통했나…통신 3사, 3월 한달간 데이터 30GB 무료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민생회의가 열리는 날 통신 3사가 일제히 고객들에 3월 한 달간 대량의 데이터를 무상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고물가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통신비 경감 목소리가 커지자 급한 불을 끄는 차원으로 보인다.

먼저, SKT와 KT는 3월 한달간 만 19세 이상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데이터 30GB를 무료 제공한다. 특별한 신청이나 절차 필요없이 3월 한달 사용중인 요금제의 기본 제공 데이터 외에 추가로 30GB를 사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기존 가입한 요금제에 포함된 데이터 기본량과 동일한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해 최대 2배 많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단 3사 모두 추가 데이터는 3월 한달간 사용할 수 있으며, 이월되지는 않는다. 또 데이터 이용 시 무료 데이터가 먼저 소진되며, 무료 데이터를 다 쓰면 기존 요금제에서 제공하는 기본 데이터가 차감된다.

데이터 30GB는 한 달 동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내 HD급 고화질 동영상을 30시간 가까이 시청할 수 있는 용량이다. 또 음악 스트리밍(약 300시간)이나 웹툰(약 1200화) 등 데이터를 활용해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다.

테더링이나 데이터 함께쓰기로도 활용할 수 있어 가입자들이 데이터 요금 부담 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통3사가 대규모 고객에게 다량의 데이터를 일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려운 경제 환경 하에서 가계 통신비를 조금이라도 경감해 민생 안정에 동참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이통3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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