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인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지난 4일 서울 숭례문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의 첫 장외투쟁 때 전북 군산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15일 동아일보가 내년 총선 공천을 염두에 둔 행보라고 보도한 것과 관련, 김의겸 의원이 "민주당 갈라치기를 즉각 중단하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김의겸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6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런 류의 기사는 더불어민주당을 분열시키려는 획책으로밖에 읽히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동아일보는 저의 군산 방문을 두고 "김 의원 측이 '신영대는 친문이다. 이제 진짜 이재명의 대변인이 왔다'는 식으로 홍보했다"고 보도했다.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재 군산이 지역구이다.
이어 "특히 (신영대 의원에게 썼다고 하는)'친문'이란 표현에는 헛웃음만 나온다. 제가 바로 문재인 대통령의 대변인이었다.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친문이 저인데, 다른 분을 그렇게 분류하겠나?"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이재명의 대변인'도 마찬가지다. 그런 명함을 내세운 적도 없고, 앞으로도 누군가의 후광에 기대 정치를 할 생각이 조금도 없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현 대통령실) 대변인 출신인 김의겸 의원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으로 있다.
김의겸 의원은 당시 군산 방문 이유를 두고 "새해를 맞아 친구도 만나고 지인과 상의도 할 겸 3년 만에 찾은 군산"이라고 설명하면서 "저는 고향 방문도 하지 말라는 건가?"라고 물었다.
김의겸 의원은 "그걸(자신의 고향 방문을) 빌미로 무슨 '도전장'이네 '친명 대 비명'이네 하며 당을 분열시키려 하고 있다. 게다가 '공천학살'이라는 입에 담지 못할 말까지 한다. 이런 이간질과 분열책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재차 비판했다.
▶김의겸 의원은 다만 이같은 보도를 비롯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총선 때 군산 지역구에 도전할지 여부를 두고는 따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김의겸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 열린민주당(이후 더불어민주당 합당) 비례대표 4번으로 출마, 3번까지 당선되면서 낙선했으나, 비례대표 1번인 김진애 전 의원이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의원직을 승계받아 초선 의원이 됐다. 이어 내년 22대 총선이 다가오면서 거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의겸 의원은 태어난 군산은 물론 유년기를 보낸 경북 칠곡도 한겨레 기자 시절 '서글픈 내 고향 왜관(칠곡군 왜관읍 등 칠곡 내 지명)'이라는 제목의 칼럼 등을 통해 고향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서는 청와대 대변인 내정 당시 청와대가 그의 고향이 군산이라고 공식 프로필을 밝히면서 시선이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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