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그린에 복귀한다.
타이거 우즈는 17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근교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천만 달러)에 출전한다.
7개월 가까이 PGA투어 정규 대회에서 모습을 감췄던 타이거 우즈의 복귀 소식에 골프 팬들의 기대감이 들썩이고 있다.
우즈는 작년 7월 디오픈에서 컷 탈락한 뒤 재활과 훈련에 집중하며 PGA투어 정규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틀 경기였고 카트를 탄 채 경기했다. 경기력도 썩 두드러지지 않았다.
이번에는 4라운드를 모두 걸어야 하는 정규 투어 대회라 우즈의 체력과 경기력이 어느 정도 회복되었는지를 관찰할 기회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관하는 대회로 올 시즌 총 47개 정규 PGA투어 대회 중에서도 메이저를 포함한 17개 특급 대회로 치른다. 세계 최고 랭킹의 선수들이 빠짐없이 출전하고 총 상금도 지난해보다 800만 달러를 올려 2천만 달러(249억원)로 치러진다. PGA투어 82승의 우즈는 챔피언에게 직접 트로피를 수여하며 기념 사진 촬영도 할 계획이다.
올해 강력한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한 스코티 셰플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욘 람(스페인)의 두 번째 대결도 흥미진진하다.
WM 피닉스오픈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한 셰플러는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올해 처음 출전한 PGA투어 대회였던 WM 피닉스오픈에서 공동 32위라는 기대 밖의 성적에 그친 매킬로이는 설욕에 나설 모양새다.
올해 2승을 따내며 무서운 상승세에 올라탄 람은 3승을 겨냥한다.
2022년 이 대회 챔피언 맥스 호마와 잰더 쇼플리, 콜린 모리카와, 패트릭 캔틀레이,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등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한국의 임성재도 전문가들이 우승 가능성이 큰 선수로 거론되고 있다. 이경훈, 김시우, 김성현, 김주형도 출전한다. 작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영수도 초청을 받아 이번 대회 출전 한국 선수는 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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