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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최대 30㎝ 눈…폭설에 뒤덮인 경북 동해안(종합)

버스 운행 중단 등 도로 곳곳 통제…빙판길에 고속도로 8중 추돌 등 인명사고도 잇따라

15일 울진지역에 대설경보가 발효되면서 많은 눈이 내려 울진군이 긴급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울진군 제공
15일 울진지역에 대설경보가 발효되면서 많은 눈이 내려 울진군이 긴급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울진군 제공

포항, 울진, 영덕 등 경북 동해안 일대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교통사고 등 인명사고가 잇따랐다.

15일 울진은 대설 경보, 영덕·포항·경주·북동 산지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으나 오후 들어 눈이 잦아들면서 포항, 경주 등 일부 지역은 늦은 오후나 밤에 대설특보가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오후 10시쯤부터 경북 동해안지역에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울진군은 15일 오후 3시 근남면에 최고 30cm의 눈이 왔다며 2014년(17.2cm) 이후 가장 많은 적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눈이 가장 많이 쌓였던 15일 오전 8시 기준 영덕은 11.3cm의 적설량을 보였다.

포항은 3~5㎝의 비교적 적은 눈이 내렸지만, 새벽 시간대 집중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눈은 시간이 지나면서 녹거나 비로 바뀌어 불편을 들었다.

15일 오전 6시쯤 북구 흥해읍 연화재·남구 오천읍 문덕재의 제설이 쉽지 않아 약 20분 간 버스 운항이 중단되기도 했다. 교통이 전면 통제됐던 북구 청하~상옥 7.6㎞ 구간은 이날 정오쯤이 돼서야 운행이 재개됐다.

일부 구간에서는 미끄러운 도로 사정으로 차들이 서행하면서 출근시간에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영덕군도 전 구간 마을버스 첫차 운행이 중지됐다.

지난 14일 오후 동해고속도로(울산방향) 포항 오천 4터널에서 발생한 8중 추돌사고를 119구조대원들이 수습하고 있다. 포항남부소방서 제공.
지난 14일 오후 동해고속도로(울산방향) 포항 오천 4터널에서 발생한 8중 추돌사고를 119구조대원들이 수습하고 있다. 포항남부소방서 제공.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지난 14일 오후 8시 27분쯤 동해고속도로 포항시 남구 오천 4터널 울산방향에서 승용·승합차 8대가 연쇄 추돌사고를 일으켰다. 구조당국은 승용차량 1대가 터널을 진입하는 과정에서 도로 결빙으로 미끄러져 1차 사고가 났고 뒤따라오던 차량들이 미처 멈춰 서지 못해 연쇄 추돌한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오전 8시 4분쯤에는 포항시 남구 연일읍 우복리에서 포터와 트레일러 추돌사고가 발생해 운전자 1명이 경상을 입었고 앞선 오전 7시 48분쯤에는 남구 구룡포읍 한 도로에서 승용차가 주행 중 미끄러져 운전자와 동승자 2명이 다쳤다.

대구지방기상청은 경북 동해안 지역의 눈은 오후부터 비로 바뀌는 등 잦아들면서 지역에 따라 오후 6시와 10시를 전후에 대설 특보가 해제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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