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임박했다는 전망에 "제가 어디 도망간답니까"라고 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자신은 도주 우려가 없다고 밝힌 이 대표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에선 "언제 도망갈지 모른다. 구속되는 게 당연한 사안"이라고 발언한 바 있어서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이 같은 과거 발언이 담긴 기사들을 올렸다. 김 의원은 "이 대표가 구속영장 청구 소식에 이해가 안 된다고 한다. 하지만 2017년 3월 30일 이재명 씨는 생각이 다르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당시 박 전 대통령 사건에 대해) '범죄행위가 중대하고 범죄를 부인하고 있고 언제 도망갈지 모른다, 증거 인멸 정황이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고 하면서 강력하게 구속을 외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은 어디 도망갈 것 같아서 구속됐나, 관련자들이 네 명씩 죽기를 했나, 아니면 구속된 공범을 찾아가 알리바이를 준비하라고 증거인멸을 획책하기를 했느냐"며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또 "좀스럽고 민망한 말씀이다. 2017년 이재명 씨에 따르면 (본인을) 구속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고 지적했다.
한편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로선 이 대표와 관련된 사건 가운데 조사가 상당 부분 마무리된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을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부터 받아 한꺼번에 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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