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에서 전국 최초 '자율주행·대중교통 연계 시대'가 열린다. 대구시가 '지상에서 하늘까지 자유로운 도시'라는 비전 아래 KTX-자율주행-지하철 연계 등 미래 모빌리티 중심도시로 도약을 위한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15일 대구시는 "현재 달성에 있는 국가산단, 테크노폴리스, 도시철도 1호선 설화명곡역으로 연결되는 자율주행 시범운행 구간을 서대구역 일대까지 확대해 전국 최초 KTX-자율주행-지하철이 단절 없이 연결되는 '자율주행·대중교통 연계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시는 테크노폴리스~국가산단 일대와 수성알파시티 일대 100㎞(내년까지 158㎞ 구축 예정) 자율주행 전용도로를 구축해 시범운행 지구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예산 120억원을 투입, 자율주행 전용도로를 일반 시내도로까지 확대하고 소형 승용차부터 버스까지 전 차종 실증 가능한 환경을 구축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상반기 중 노선을 운영할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자가 정해지고 사업이 더욱 구체화 되면 세부 노선이 나올 것"면서 "서비스는 연내 서대구역 일대까지 확대 운행할 계획이지만, 시민 편의를 위해 최대한 시간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시는 대구가 광역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도심에 지능형자동차부품 주행시험장(면적 39만4천565㎡, 고속주회로 외 20여 개 시험로 구축)을 보유한 만큼 자율주행 시험로와 유럽 신차 평가기준(EURO NCAP) 통과를 위한 시험장비 등을 증설해 글로벌 수준의 CAV(Connected and Autonomous Vehicle) 시험장으로 고도화한다.
김정화 대구시 미래차정책팀장은 "자동차 대기업은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주행시험을 위한 자체 시설이 있지만 중소업체들은 갈수록 수요는 늘지만 이를 받아주는 곳이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그런데 대구 지능형자동차부품 주행시험장은 2014년에 준공된 터라 미래 모빌리티 주행시험을 소화하는데 무리가 있었다"면서 "그래서 시는 올해 예산 42억원을 들여 모빌리티 산업 동향에 적극 대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는 대통령 공약인 전기차 혁신 모터밸리 조성과 연계해 대구가 전기차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는 모터 중심으로 소부장 특화단지를 구축하고, 연관 기업 집적을 통해 모터 제조·생산에서부터 재활용까지 전주기를 아우르는 차별화된 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 팀장은 "대구에는 국내 유일 전기차 모터용 영구자석을 생산하는 성림첨단산업, 국내 전기차 모터 코어의 70%를 생산하는 고아정공, 현대차 모터 모듈을 위탁 생산하는 경창산업 등이 있어 모터 소재부품, 모듈에 이르는 밸류체인이 이미 형성돼 있다"면서 "모터 특화 단지가 조성되면 타지역과 시너지를 창출해 글로벌 수준의 미래모빌리티 클러스터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제조와 서비스 융합 가속화로 산업에만 초점을 맞춘 단편적이고 분절된 접근에서 벗어나 도시계획, 교통,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모빌리티 산업 육성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대구가 전국 최고 모빌리티 산업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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