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청사 건립이 기약없이 중단된 가운데, 달서구민들은 신청사를 중단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대책회의를 열었다.
'시청사 바로 세우기 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15일 오전 시민연대 위원과 구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달서구청 충무관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대구시장은 대구시민과 약속한 신청사 건립사업을 중단없이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김차섭 시민연대 회장은 "후대에게 대대손손 물려줄 두류정수장 부지를 민간에 매각하고 남은 부지에만 신청사를 짓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대구시는 시민이 결정한 대구신청사를 원안대로 추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대책회의 이후 구청 정문 앞에서 홍준표 시장을 겨냥해 "중요한 것은 쓸데없는 고집을 꺾을 줄 아는 용기"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낭독했다.
시민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민주적 공론화와 숙의민주주의를 통해 이뤄낸 시민의 소중한 합의를 버리는 순간 대구의 민주주의는 죽었다"며 "대구시장은 즉흥적으로 (신청사 사업을) 결정하지 말고 시민과 소통하라"고 했다.
한편 이날 대책회의는 참석했던 달서구의회 의원들이 줄줄이 퇴장하며 '반쪽회의'로 전락했다.
개회 전 일부 구의원들은 "신청사 추진 방식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인 줄 알고 왔는데 통매각 반대라는 결론을 정해놓고 여는 회의인 것 같다"고 항의했고, 김정희(더불어민주당·아선거구) 의원만 남고, 나머지는 집단 퇴장했다. 주민들은 퇴장하는 의원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며 항의했다.
김 의원은 "주민의 뜻을 듣기 위해 자리에 남았다"며 "신청사는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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