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 영장 청구 앞 비명계 1대1 면담…이탈표 단속 나서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과 1대 1로 독대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앞두고 국회로 체포동의안이 넘어올 경우를 대비해 민주당 내부 결속 다지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주 이원욱·전해철 의원 등 비명계 중진의원들과 1대 1로 만나 개별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인 3선 전해철 의원과는 1시간 30분에 걸쳐 차담을 나눴으며, 조만간 설훈·홍영표 의원과도 따로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대표는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과 지난 10일 각각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위례·대장동 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10일에도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해 조사 받았다.

검찰은 대장동 조사를 마무리 한 뒤 성남FC 의혹까지 묶어 이 대표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을 위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구속영장 청구 시점은 이르면 오는 16일로 예상되고 있다.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으로 통과된다. 국회의원 299명 전원이 표결에 참여할 경우 150명이 찬성표를 던지면 가결된다.

169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당력을 총동원해 체포동의안 통과를 저지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표결이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는 만큼 '이탈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부당하다는 입장으로, '이재명 체포동의안'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당 전략위원회는 전날 '체포동의안이 넘어오면 곧바로 부결시켜 논란을 최소화해야 하며, 필요하면 당론 채택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의 문건을 당 지도부에 보고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부결을 당론으로까지 채택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만류 의사를 표시했다고 한다. 앞서 노웅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 당시 '이재명 방탄 초읽기'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어 부담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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